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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삭면
2009.11.11 07:13

[re] 할아버님 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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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집안은 대대로 지역 유지셨다. 이른바 공산주의 자들이 말하는 '지주' 계급에 속하셨다. 그것도 지주 중에서도 손꼽히는 그런 집안이었다. 그래서 해방 이전의 독립군의 군자금 루트가 우리 집안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나의 할아버님은 삼일 만세 때 잡혀 그 주도자로 다른 두 분과 함께 신의주 형무소에서 2 년 간 옥고까지 치루셨으며 나의 육촌 형의 아버님 집(할아버지 집에서 300 백 여 미터 정도 서쪽으로 떨어진 곳) 마당에서 일본군에게 독립군이 잡힌 적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모든 활동은 재력의 뒷 바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불행히도 남하하신 분들 거의 모두와 마찬가지로 아버님도 땅 문서를 가지고 내려 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너무 급박했기 때문이다. 나의 아버님은 등에 가방(니꼬샤쿠) 하나 달랑 메고 나의 할머님의 마지막 말 한 마디를 뒤로 한 채, 목사님이셨던 큰 아버님과 함께 내려 오시다가 큰 아버님은 [마을 언저리에서] '양 떼를 놔두고 도저히 갈 수 없다'고 다시 돌아 가셨기 때문에,  홀로 내려 오실 수 밖에 없으셨으며, 육촌 형님도 급히 그냥 몸 만 빠져 나오셨다고 한다. 이런데 땅 문서나 족보 등을 가지고 나오실  수 있었겠는가? 관련된 증언을 통해서 말로 그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것 만도 다행스러운 일이다.

증언에 따르면, 선친의 증조부增祖父 휘諱 이검利儉 대代에  고령삭면 영산시永山市(=구창동舊倉洞)에 정착한 우리 집안은 바로 그 다음 대인 선친의 조부 휘諱 휘련希鍊 대代에 그 동쪽 서고동西古洞으로 이주하셨다고 한다. 족보에 따르면, 그 이전 직계 조부님들의 본향本鄕은 다음과 같이 확인된다: 의주군 고령삭면 일녕동一寧洞  → 선친의 고조부 휘 원겸元謙 ~ 공조참판으로 추증되신 8대 조부 휘諱 세억世億까지, 의주군 피현면枇峴面 → 통정대부승정원좌우승지겸경원참찬관으로 추증되신 선친의 9대 조부 휘 시원時瑗 ~ 通正大夫司僕寺正으로 추증되신 12대 조부(휘諱 효온孝溫)까지, 그러나 관직이 箕子殿參奉이셨던 선친의 13대 조부 휘 광희光熙부터 낙향시조되시는 15대 조부 사재감직장공司宰監直長公 諱 형泂까지는 그 묘지(墓地)가 족보에 기록되어 있지 않아 해당 선조先祖 님들의 본향을 확인 할 수 없다. 그러나 아마 의주군 피현면 내지는 의주읍일 것이다. 따라서 낙향시조되시는 선친의 15 대 조부께서 의주군 의주읍(?)에 일가一家를 이루신 후, 그 직계 후손들 중 선친의 13 대 조부까지는 의주군 의주읍(?)이, 12대 조부에서 9대 조부까지는 의주군 피현면이, 8대 조부에서 4대 조부까지는 의주군 고령삭면 일령동이, 3대 조부(나의 증조부)는 의주군 고령삭면 영산시(=구창동)가, 그리고 선친의 부친과 선친(나의 부친)은 의주군 고령삭면 서고동이 그 본향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나의 선친 직계 조부님들은 최고 문文 종2품과 武 정3품계로부터 문무文武 정9품계에 이르는 관직을 대대로 지니시면서 그 본향 의주군 고령삭면(과 피현면)의 명문가名門家를 이어 오셨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선친의 조부 때에는 조부님의 땅을 밟지 않고서는 사람들이 동네를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답과 임야 그리고 광산(일제 때 공출 됨) 등을 소유하셨다고 한다. 아버님 집도 머슴을 최대 여덟까지 둘 정도로 부유했다고 하나, 그 재산은 정확이 알 수 없고 단지 살고 계셨던 집의 규모를 보아 능히 짐작 할 뿐이다. 육촌 형님이 자신이 만든 모형도 사진과  고령삭면 면민회 발간 비망록에 실린 고령삭면 요도를  보여주시며 할아버지의 산(땅)을 다음과 같이 가리켜 주신 적이 있다. 빨간 동그라미 쳐진 부분(모형도와 비망록)이 할아버지 산 이었다고 한다. 비망록의 요도에는 아버님 사촌 형의 파란색 원 안 부분의 산과  그 바깥 원 안 빨간 부분에 할아버지의 산이 놓여 있다: (관련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우측으로 누운 맨 좌측 세모꼴을 클릭하십시요):

모형도에 나타난 할아버지의 산↓
      
      
모형도에서 할아버지 산을 가리켜주시는 육촌 형님↑
      
위성사진을 통해 추측 해 볼 수 있는 할아버지 소유의 뒷 산↑

고령삭면 요도에 나타난 할아버지(빨간 원)산과 육촌형님 아버지의 산(파란 원)↓
      
      
고령삭면 요도에서 할아버지의 산과 자신 아버지의 산을 가리켜 주시는 육촌 형님↑

  

과거의 본향(땅)을 망각하는 것은 과거의 재산에 미련을 갖는 것 보다 어리석은 일이다. 본향을 망각하고 있는 자는 과거의 역사로부터 그 어떤 것도 배울 수 없으며  과거의 역사로부터 그 어떤 것도 배우지 못한 자에게는 새로운 미래가 결코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의 본향을 찾아 가는 그 누구에게나 주어진 역사적인 책무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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