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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순례
2010.06.28 05:30

1부 시내산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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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한 목사 성지순례
시내산의 기적(도서출판 가나안 말씀사, 발행일/ 1990. 3. 30)

머 릿 말

    나는 이번에 약 한 달 간에 걸친 성지순레를 갔다오게 되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뜻 밖의 일이었다. 물론 평소에 성지를 늘 그리워 하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가게 될 줄은 몰랐다.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감사 할 것 뿐이었다. 멀리 멀리 성지를 가서 순례하면서 받은 은혜가 많은 중에 특히 시내산에서 받은 은혜는 평생토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시내산에서 받은 은혜와 아침의 명상을 쓴 이 글이 신앙생활에 적은 것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로써 만족하게 생각하는 바이다.
    끝으로 이번 성지순례를 갔다 오도록 비용을 주시고 기도하여 주신 신두리교회 여러 교우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1989년 6월 26일 아침
망월산에서 김 치 한

1부: 시내산의 기적

I. 시내산의 기적

딸깍  딸깍 딸각 딸깍 ... 약대의 발자국 소리가 어두운 새벽 공기를 뚫고 감상깊게 들려온다.
    성지 순례자 일행 이십 오명은 시내산을 올라가기 위해 새벽 두시에 일어나 호텔을 나와서 출발하였다. 이천이백팔십오미터나 되는 높은 산을 올라가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자들은 어렵지 않아도 부인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산 밑에는 순례자들을 위한 약대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부인들은 약대를 타고 올라가기로 하고 남자들은 걸어가기로 하였다.
    ‘여보, 당신도 약대를 타시오.’ 처음 보는 약대, 처음 타보는 약대가 되서 아내는 주저하였지만 시내산에 올라 가기 위해서 타게 되었다.
    딸깍 딸깍 딸깍 딸깍 ... 약대의 그 발자국 소리는 왜 그렇게 감명깊게 들려 오는지! 그 소리는 고요한 새벽 시내산 기슭에 울려퍼지고 있었다 약대를 이끄는 사람들은 아랍 사람들이다. 얼굴이 다르고 모습이 다르고 의복이 다르고 말이 다르고 맘까지도 다르고 신앙도 다르지만 지금 이 시간은 그렇게 다정하게 보일 수가 없다.
    약대를 타고 가는 부인들을 앞에 보내고 우리 남자들은 손에 전지를 가지고 어두운 길을 찾아 올라갔다. 나무도 볼 수 없고 풀도 볼 수 없고 다만 볼 수 있는 것은 돌과 바위뿐이다. 어둔 사람들이 한줄로 서서 올라가기만 한다. 말없이 묵묵히 어두운 길을 찾아 산에 오른다.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십계명을 받았고 사십일간을 두번씩이나 금식기도 하였던 하나님의 산을 뜻깊게 올라가면서 나는 모세를 깊이 생각했다.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 같이 참았다고 히브리서 십일장 이십칠절에 기록되었다.온 성경을 통해서 신앙의 위대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그중에도 특히 아브라함과 모세와 사도 바울은 그 가운데서 뛰어난 신앙의 인물들이다. 모세는 그중의 한사람이다. 모세는 잉스라엘 민족이 애굽에서 고통 가운데 빠졌을 때에 그 구속 가운데서 해방시켜 자유를 주고 장차 독립한 민족국가로서 발전할 기초를 닦은 민족의 구주라고 할 수 있다.
    믿음으로 모세는 장성하여 바로의 공주아들이라 칭함을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을 낙으로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하였으며, 위를 위해서 받는 능욕을 애굽의 모든 보화보다 더 큰 재물로 여기는 등, 그는 의의 길을 택하였다. 양심의 길을 택하였고 애국심이 지향하는 그 길을 택한 사람이었다.

    나는 몇 시간 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던 그 떨기나무앞에 섰을 때 그 장면을 바로 눈 앞에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가졌으며, 나 같은 죄인에게도 이 같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느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혜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옳은 선택을 하였던 모세의 위대한 신앙! 사십일 사십야를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던 그 모세! 나는 어두운 새벽길, 모세가 십계명을 받았던 그 산꼭대기를 향하여 올라가면서 모세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면서 올라갔다. 일행은 중도에서 잠깐 바위 위에 앉아서 쉬었다. 올라가는 도중에 휴게소가 몇 군데 있어서 그곳마다 약대를 준비해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아랍 사람들의 권유에도 나는 약대를 타지 아니하고 긑까지 올라갔다. 다른 사람들은 다리가 아파서 약대를 타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
    ‘김목사님 나이도 많은데 약대를 타고 가십시오.’했으나 그래도 타지 않았다. ‘아마 김 목사님은 도중에 떨어지고 말 것이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자신만만 하였다. 왜냐하면 나는 평소부터 등산하는 훈련을 매일같이 해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보라!  내가 시내산에 제일먼저 올라 가리라.’ 나는 자신을 가지고 두팔을 휘적휘적 거리면서 달리시피하면서 힘차게 올라갔다. 얼마동안 올라 가노라니까 약대를 타고 올라온 부인들이 약대가 가는 곳까지 다 와서 우리르 기다리고 있었다.

    호텔을 출발한 지 약 두시간 정도 된 것 같다. 이미 어둠은 사라지고 점점 밝아오면서 먼동이 텃다. 공기 좋은 시내산! 우뚝 우뚝 솟아 있는 기기괴괴한 바위들! 아름답게 지어 놓으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생명의 빛을 만민에게 비춰주시었다. 나는 우선 훤하게 밝아오는 동쪽하늘을 바라보면서 깊은 호픕으로 맑은 시내산 공기를 마시었다. 하늘을 향하여 올라갈듯 의기양양한 새힘이 내리는 것 같았다.
    이제는 더이상 약대는 올라가지 못하는 곳이다. 이제부터는 부인이건 남자건 어린 사람이건 나이많은 사람이건 할것 없이 시내산 꼭대기에 올라가는 사람이라면 걸어서 올라 갈 수 밖에 없다. 아직도 꼭대기는 멀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같은 험산준령이지만 순례자들을 위하여 돌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나씩 돌을 가져다가 돌계단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올라가기가 매우편했다. 어떻게 이렇게 돌계단을 쌓아 놓았을까?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가는데 안내자가 말하여주었다.
‘이 돌계단은 신앙의 수녀들이 뜨거운 햇볕아래서 구슬같은 땀을 흘리며 꼭대기까지 쌓아 놓았다’고 말하였다.’  하나하나 돌을 가져다 놓은 그 수녀들의 손은 얼마나 아름다운 손들이였을까! 올라가도 올라가도 꼭대기가 보이지 아니한다. 일행중의 대부분은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하면서 어렵게 갔다.
    그러나 나는 쑥쑥 앞으로 앞으로 올라갔다. 젊은 목사님들 두어 사람이 얼마동안 나와 올가 가기를 내기하다시피 하였지만 그들도 어느새 저멀리 멀리 아래에서 바득바득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데 내 아내도 나보다 약 삼십 미터 뒤로 두번째로 올라오고 있었다[아래 사진1 ↓]




   [사진2, 시내산에 올라가면서 ↑]


     나는 손을 저으며 ‘용기있게 올라오라.’고 격려해주면서 여전히 쑥쑥 올라갔다. 그래도 꼭대기는 아직 보이지 아니한다. 앞을 보니 포장마차 집이 하나 있었다. 아랍 사람이 순례자들을 위하여 많들었고 거기서 커피같은 음료수,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놓고 팔고 있다. 나는 곁눈으로 한번 쳐다 보기만 하고 꾸준히 올라갔다. 이렇게 높은 시내산! 그래도 돌계단은 계속 놓여 있었다. 평소에 단련한 보람이 있어서 나는 힘드는 줄 모르게 오라가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올라갔다. 매일 아침마다 새벽 기도회를 드리고 나는 우리 신두리교회가 있는 그 지방에서 가장 높은 망월산 꼭대기에 매일같이 올라가서 감사의 돌탑을 쌓았던 평소의 훈련이 여기에서 효가가 나타나게 된 것이다. 내가 제일 앞서 올라가고 두번째로 내 아내가 약 오십미터 아래로 조금씩 간격을 두고 올라오고 있다.
    날은 환하게 밝았지만 아직 해가 떠올라오지아니한 때다. ‘시내산 꼭대기에서 떠올라오는 아침해가 장관입니다. 참으로 보기 아름답답니다.’ 출발하기 전에 안내자가 말한 그 말이 생각난다. 우리가 새벽 두시에 이르러서 시내산에 올라오게 된 것은 물론 아침 서늘할 때, 덥기 전에 올라가기 위함도 되지만 또 하나는 떠올라오는 아침해를 보기 위함이었다[사진3, 시내산에서 떠 올라오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리 업건만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

    나는 이 좋은 시를 생각하면서 오르고 또 올라갔다. 마침내 꼭대기에 있는 건물이 보이고 그 밑에 바위도 보였다. 그건물은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일을 기념하는 모세의 기념교회였다.[사진4, 십계명 받은 시내산 모세 기념교회 ↓]. 




     마지막 힘을 다하여 쏜살같이 올라가서 마침내 선두로 시내산 꼭대기에 꼴인하게 되니 진실로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다. ‘힘을 내어 올라 오시오.’ 나는 두번째로 올라오는 아내에게 손짓하며 격려하였다. 마침내 아내는 두번째로 꼴인하였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올라왔소?’ ‘죽을 힘을 다해서 올라 왔지요.’ 아내의 힘있는 대답이었다.
    우리 둘은 먼저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그 기념교회 정문 앞에 섰다. 머리 숙이고 기도하였다. 아내는 처음에는 흐느끼면서 기도하더니 그 다음에는 소리내면서 울며 기도했다.
    ‘주님! 주님의 종에게 더욱 능력을 주십시오. 모세와 같은 능력을 주님의 종에게 주십시오.’ 소리내어 울며 나를 위해서 기도하는 아내의 모습을 볼 때에 나도 녹앚지 않을 수 없었다. 나도 눈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을 같이 흘리면서 기도하게 되었다. 나를 위해서 그렇게 눈물흘리면서 기도하는 아내가 매우 고마왔다.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이 자리! 이곳에서 흘린 그 눈물! 이 거룩한 곳에 떨어지니 그 눈물은 고귀한 눈물로서 반드시 눈물의 열매가 맺어질 것을 나는 믿고 말할 수 없는 그 은사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였다. 알고보니 내 아내는 참으로 나보다 훨씬 좋은 신앙을 가진 조력자인 것을 이제와서 알게 되었다. 누구보다도 고생을 많이 한 아내였다. 그것을 생각하니 다만 미안할 뿐이었다. 눈물로 기도해주는 아내가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또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 ‘그저 내 아내 같은이가 없어! 진실하고 온순하고 부지런하고 믿음이 있고 그저 제일이야!’ 그렇게 생각되어지는 순간, 아내의 기도가 통했던지 내게 이런 깨달음이 왔다.
    ‘그렇다! 나는 이 자리에서 새 사람이 되아야 하겠다. 나는 이 자리에서 죽고 주님이 내 안에서 사셔야 되겠다. 나는 이 자리에서 장사지내고 주님과 같이 다시 살아나야 되겠다.’
    나는 정신을 가다듬고 ‘여보! 우리 기념사진이나 찍읍시다.’ 하며 아내를 흔들었다. 때마침 가이드가 가까이 왔기에 부탁하고 모세의 기념교회를 배경으로 뜻있는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5, 모세 기념교회 앞에서 ↓].



   


  멀리 동쪽 하늘에는 환하게 아침해가 떠오른다. 우리들은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 태양을 바라보면서 힘있게 찬송을 불렀다.

‘아침해가 돋을 때
모든 만물 신선해
나도 세상 지날 때에
햇빛되게 하소서.
주여 나를 도우사 세월 허송않고서
어둔 세상 지날때 햇빛되게 하소서
새로 오는 광음을 보람있게 보내고
주의 일을 행할 때에 햇빛되게 하소서.
한 번 가고 안 오는
빠른 광음 지날 때
귀한 시간 바쳐서
햇빛되게 하소서
밤낮 주를 위하여
몸과 마음 드리고
주의 사랑 나타내
햇빛되게 하소서’


힘차게 찬송을 부르는 찬송소리는 시내산 봉우리 봉우리 마다 메아리치고 있었다.우리만 부르는 줄 알았는데 그 아래 바위에 언제들 올라 왔는지 여러 사람들이 같이 찬송을 불렀다[사진6 ↓].



   

  힘차게 떠오르는 아침해를 보면서 찬송을 부른다. 그러나 가사는 무슨 가사인지 몰랐다. 사람들 가운데는 우리 일행만 아니라 얼굴이 흰 사람도 있었고 얼굴이 검은 사람도 있었고 각 각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섞여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시내산에 기적이 일어났구나!
    시내산에 기적이 일어났꾸나!’

    나는 나도 모르게 이렇게 입으로 중얼거렸다. 나같은 죄인이 죽고 새 사람으로 다시 살아났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큰 기적이 또 어디에 있으랴![사진7, 모세가 십계명 받은 그 곳에서 에배를 드리는 성지순례자 일행 ↓]




**) 고 김치한 목사 차남 필사: 2010년 6월 28일, 고인을 추모하며 부친의 책에서 필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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