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순례 여행 중, 갈릴리 바다에서의 아버님과 어머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존재에 관한 논문을 써야겠다고 마음 먹은 때가 1994년이니까 벌써 16년이 흘렀군요. 그 사이 저의 유일한 스승이셨던 아버님께서도 고인(故人)이 되셨고, 많은 것들이 변하면서 흘러갔습니다. 선친의 죽음은 나로 하여금 죽음 이후의 천국을 경험하도록 하였으며 그 천국이 나의 소망이도록하여 주었습니다. 그만큼 그 분의 사랑이 컸습니다. 사랑하면 소망이 생겨나고 그 소망이 생겨나면 비로서 내 안에 희망이 움트고 그것으로 인하여 죽음을 통한 참 존재의 바램을 경험하도록 합니다. 존재는 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과 글(語과 言)을 벗어나 있더군요. 물론 말과 글을 살아나도록 하는 힘이 그 존재 안에 있긴하지요. 존재는 허무와 무(無)마져도 벗어나 있습니다.
순례의 길이라 붙혀 보았습니다.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아래 논문들을 생겨나게 했던 구례의 지리산과 강화도의 아차도 자연의 환경과 그 안의 사람들은 어찌 보면 이러한 글들 보다 귀하기에, 그리고 거기와 그들에게서 하나님의 존재를 느꼈기에 나에게는 그리로 가는 길이 모두 순례입니다.
이제는 죽음 안에서 행복 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0년. 1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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