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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으로부터 사랑이 움터오다
소리로 사랑이 머무릅니다 그런가 하여,

오늘은 일어나자 마자
음악을 틀었더니
베토벤 5번 교향곡  c 단조 작품 57 번 2악장 안단테에 이어
마르띠네의 사랑의 기쁨이 흘러 나오다
지금은 이름 모를 클레식 기타
소리로 머뭅니다

강렬해지는 기타 줄 소리는
속삭이는 듯하다가 이내
끊어지듯 가슴에 박혀 숨막힐 듯
거기에 머뭅니다

어제 일로
닫힌 가슴이 뚤린 듯하여
생명으로 사랑이 답합니다
이제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
사라졌던 힘마져 끌어 옵니다

이제,

두달 동안 덮어 두었던
노우트를 펴서
논문을 준비할 수 있을 듯하여
하나님 나의 주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솟아오르는 눈물은
나의 죄악의
대가였습니다

눈물을 훌려야 하였기에 신은,
저에게 좌절을 주시고
눈물을 담아 가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십여년 막혔던 가슴의 아픔을
풀어 주시려
마음을 작정하셨나 봅니다

살아온 그 만큼 아픔은 컷습니다

나이가 쌓여지는 그 만큼
불효가 늘어났기에 가장 살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버텼던 것은 신을 통해 주시는
인류를 향한 나의 소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 개월 동안
전도사인 척하는 전도사 때문에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교회의 담은 헐어져가고
십자가는 삐뚤어졌으며
하얀 칠이 거무티티 해졌음에도
자신 만의 안일에
취하여 인간으로부터
존경만 받으려는
내가 보기에 사이비 교역자
때문에 가장 고통이 컷습니다
주님께서 내려오시는 길을
막고 서있는 듯 하여 지금도
가슴은 무너져 내려 옵니다

내 소망은
목사가 되어
삶과 사회를 변혁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주님께서 그 일 저에게
허락하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소외되어져가는
류적인 인간을 그 누구 보다 억압으로부터
구제하려 노력하였기에
맑스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맑스와 포이에르바하가 제거해 버린
신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들을 용납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예수님 다음으로 위대한 일을
한 사람은 자본주의를 일깨운
맑스라고 보여집니다 예수 이름을 내새워
거짓 선지자인 척하는 거짓 목자인 척하는
바로 그들이
사람을 억압하는 종교로 기독교를
만들어 버린 듯하여
못내 못내 서럽습니다
자신들도 모르게 그렇게 기독교를
만들어 가는 그들이기에
너무 무섭습니다
그들은 기독교의 선교를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암 덩어리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자신의 부족을 회개하는
목회자들이 있기에
그나마 보이지 않는
십자가
빛을 온 누리에 비치고 있습니다

님이여!

나의 소명은 종교개혁이며
그로 인하여 오는 사회변혁입니다
그래서 나는
님의 입에서 혁명가 라는
소리가 튀어나왔을 적에
소스러치게 반가워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내가 아는 그녀의 입에서는
혁명이라는 소리가 한번도 나오지 않은
종교적인 교육에 쇠뇌된
하나의 순한 양이기에
고통은 나의 몸 보다도
커져 있었습니다

어제일로 하여
나는 그대가 나에게
그대의 몸을 허락
한 것으로
기뻐합니다
더 이상의 나아감은
없을 것입니다 나는
어제 일을
두고 두고 기억하며
눈물흘릴 것입니다

님이여
몸을 추스리는 것은 고통입니다
그 고통을 통해서만
새로운 생명이
잉태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더 이상의
나아감은
그대가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어제일로하여
나는 새로운 힘을
얻었고
닫았던 책을 펴서
마지막 남은
아기의 힘을 여기 논문에
쏟아 부으려합니다

님이여
승리하소서
그대는 실수로 한 두개 틀려야지
몰라서 한 두개 틀리면
안됩니다

아십니까
부릎뜨고 늘 지켜보는
내 눈을 사랑스레
살피소서

오늘(99/9/25)
오후 12시 반 배로
서울을 거쳐
서산 집으로 가
이틀 지낸 후
월요일 학교에 들려
책들을 복사한 후
수요일에 그대 만나
그 다음날 아차도에 들어 올 예정입니다

님이여

노우트 북은 갖고 가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 만나기 전까지
간간히
메일은 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건강하소서!

사랑하는 그 순간부터 고통이다
....

그리고,

그대가 원한다면
그대이외의 모든 관계는 끊을 것입니다

아차도를 떠나기 전에 얼둥아기가 골드먼트에게 99/9/25/이른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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