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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13 09:56
<font color="darkred">편지 78
조회 수 7063 추천 수 44 댓글 0
옷에 어울리는 살결에
처음에 놀랐지만,
진한 수수한 살 색의 입술은
아주 자연스럽게
나에게 닥아왔어.
서둘러 택시타는 것을
보고 자기의 마음을
짐작할 수도 있었고.
그리고
고마웠어.
늘 이러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그러나
빵을 또 바라는 것은
욕심이겠지.
이젠 내 차례니까,
자기가 말해...
적정한 선에서 내가
살께...
이발을 하고 나니
아주 개운하고 좋아..
실은 빨리 하고 싶었지만,
이발소에 들어서기가
미안해서..
실로 그러했다는 것을
내 머리때문에
끙끙 힘들어하시는
이발사에게
말했더니...
"그럼, 미안해 해야지"
하시더라구...
시내 이발관에서는 8000원하는 걸..
여기에서는
4200원 해.
4000원 벌었당.
자기의 마음씨는
나를 늘 아늑하게 하고,
심지어는 감동시키기까지 한다는 것을
이내 말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결국 말하고 말았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내 곁에 그대있음을....
학교중앙전산실에서 2001년5월22일.
너의 얼둥아기가 나의 골드먼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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