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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14 01:46
<font color="darkred">편지 87(선자)
조회 수 6025 추천 수 37 댓글 0
선생님
...
선자야
적막함이 감도는
스산한 봄 날로 닥아 옴은
왜일까
아이와 신랑
모두 건강함도 그
스산함의 대가일 순 없을거야
나도 강원도 인제군 현리로
떠나야 할 것 같다
동리 어떤 사람이
나를 밀쳐내고 있거든
‘나와는 무관하게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주님의 섭리라는 것‘이
더 밝게 닥아 오는 것 같아.
이젠 깊은 산 속의 포근함이
그리워지기도 해.
바다의 거셈과
툭 터짐을 감싸는
그래서 원으로 이어지는
그 기운 속에서
논문을 마무리 지으면서,
신앙을 다시 다 잡으라는
나의 주님의 ‘모략’이신 것 같아...
그러나,
그 비용이 문제구나...
궁리 중이다
서울대 졸업 후 신학대학원 석사과정 마치고
다시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정에 들어온
1년 후배가 박사과정 도중
독일로 유학갔데...
안윤기라는 친구야
교회맡아 가르치면서도
번민하는 그 아이를 볼 땐,
웬지모르게 착찹한 심정이들더라.
결국 갔어 독일로,
난 말이야
독일로 가면서
독일(영어)로 책을 펴내고 싶어
그 ‘서양치’를 깨우쳐 주고 싶거든
그러러면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인데
왜 나를 자꾸 무엇이 번거롭게 하는지
모르겟다.
남편을 기쁘게 하는
선자가 되길 바란다
2000. 4. 16. 오후 3:45분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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