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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08 07:53
<font color="blue">편지 31
조회 수 3703 추천 수 46 댓글 0
어제 수요일 밤 예배를 마치고 나서 찬 비를 맞고 집으로 와서인지 목이 부어 오르고 열이 조금 있는 것을 보니 감기가 조금 심해진 듯 하오 머리도 조금 띵 하기도 하지만 주님께 감사하는 심(心)으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어젯 밤의 님과의 전화는 예전의 전화와는 달리 너무 뜨거웠습니다 5 시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뜨거움이 머루를 감쌉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그 사랑의 위력 앞에 머루 자신마져 놀랐습니다 이렇듯 내 자신이 변(變)할 수 있을까 내 자신이 이것을 행할 수 있을까 다시 놀라 내 자신을 들여다 봅니다 살펴 봅니다
갑자기 내 곁을 스쳐간 그리 많지 않은 여인(女人)을 떠 올립니다 그 여인들에 대한 사랑이 다래의 가슴 속에서 완성(完成)되어진 듯 합니다 과거에 그들에게 향(向)했던 그리움이 당신을 향한 그리움 속에 모두 포함되어진 듯합니다
그 여인들에게 너무 미안했습니다 너무 미안했습니다 차라리 그들에게 나에 대한 사랑을 요구하지 말 것을 하고 뒤 늦은 후회를 해 봅니다 한 여인(女人)을 진정 뜨겁게 사랑해 보니 사랑 받는 여인의 마음을 이제 비로서 알 것 같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그들에게 나에 대한 시랑을 요구하지 말 것을 ......
상했던 그들의 마음이 언제 아물어질까 나의 마음이 아파 옵니다 그들도 나의 사랑을 원했던 자들이었음이 다래를 사랑하고 난 뒤로 더욱 더 선명해집니다
너무 이상 합니다
신기합니다
내 옆을 그때 그때 스쳐갔던
몇 되지 않은 여인(女人)들에 대한 사랑이
다래를 향(向)한 나의 사랑 속에서
완성되어진 듯 하니
이건 어찌된 것일까요
이제 다른 여자(女子) 이야긴 그만 하기로 합시다
머루에게는 다래 라는 한 여인이면 됩니다
다래가
늘 나와 함께 움직이고 있음은 어제 도끼나무를 하면서 내 안에서 보았습니다
머루는 산에서 나무를 하고 있지만 동시에 머루는 나무를 하면서도 공부를 하고 있음에 내 자신도 놀랬습니다
글을 쓰다
눈을 들어 보니
님과의 야한 사진이 눈에 비칩니다
약간은 부끄러움이 이제사 비로소 마음 속에 스밉니다
그
부끄러움이 어디갔었던고
나의 주님
이 새벽에 주님께 간구합니다
다래머루의 생명을 지키옵시며 둘의 사랑을 통해서
둘의 한이 풀어지도록 하소서
혼자 만의 힘으로는 하지 못했던 서로의 일이
주님
둘의 사랑으로
이루게 하소서 이제까지 흘렸던 다래의 아픔과 눈물과 설움이 머루의 아픔과 눈물과 설움과 섞어져 이제는 기쁨이 되게 하시며 그 기쁨을 통해서 주님께서만 영광 받아 주소서
1992. 4. 30. 새벽 03:30~04:10 말썽꾸러기 익성이 우리가문의 복 덩어리 영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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