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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08 07:32
<font color="blue">편지 29
조회 수 3651 추천 수 34 댓글 0
약간은 힘이 들어 보이는 나를 오늘 새벽 깨우면서 힘이 들어 했습니다
꼭 이렇게 힘들게 살아 가야만 하나? 라고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세상의 모든 일이 쉬운 건 아니지만 어떤 눈에 보이는 사회적인 결과를 갖지 못하면서 이어지는 나의 공부에 이따끔 내 자신도 힘들어 할 때가 종 종 있습니다
이런 회의가 밀려 올 때는
좀 더 나은 희망으로 나를 달래 곤 했지만 꼭 내가 남을 위해서 공부 해야만 하나 라고
투정거려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약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고 나의 학문을 갖고 진리를 실현 시키기 위해 공부 해 오지 않았더라면 이미 공부는 중단 되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면 할수록 드러나는 나의 무지 때문에 늙은 나는 더욱 심란 해 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했든가요? “나는 내가 모르고 있음을 안다” 라고 말입니다 성서도 말했지요 인간의 학문은 나를 피곤케한다고 말입니다
나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지금껏 공부해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나의 학문을 통해서 진리를 알고 싶었고 평화스러운 세상을 만들고 싶었으며 올바름을 이 땅에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는 내가 울면서 배운 모든 학문들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他人)을 위해서 써야만 할 것이며 순간 순간 매일 내가 슬퍼하며 배운 모든 것들을 내 자신에게서 떼어 내어서 나의 물건을 버리듯 버려야 할 것입니다
어느덧 새벽 글 쓴지 벌써 20 분이 흐르는군요
님도 지금 쯔음은 일어났을 것을 생각하니 새로운 힘이 솟는군요
나 보다도 힘들어 그리고 더 낳은 일을 하며 딱딱한 공부를 하고 있을 다래를 생각하니
내가 송구스러워지는군요
다래야
머루는 기어코
머루가 마음 먹은 것을 하고 말리라
난 오히려
책상 앞에서 죽고 싶다
만약 지금 내가 이루고져 하는 일이 앞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거라면
지금 이 순간 난 죽음을 선택하고 싶다
난 다래 때문에
연약해지고 싶지 않다
다래로 인해서 나는 나의 꿈이 더욱 더 알차졌음을 안다
다래와 머루 앞에 너무도 힘든 일이 쌓여있더래도
다래만 참고 견디어 낸다면
머루는 견디고 나갈 것이다
그러나 다래가 쓰러진다면 머루 역시 쓰러질 것이다
또
머루가 쓰러진다면 다래 역시 쓰러질 것이다
신(神)께
우리의 맡길 것이다
우리에게 뜻을 주신 신(神)께서 우리에게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수단과 힘과 지혜를 주실 것임을
믿으면서 오늘도
하루를 출발한다
1992. 5. 2. 말썽꾸러기 익성이 우리가문의 복 덩어리 다래에게 04:10~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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