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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인도하심에 따라
어디든지 가게 하소서!
저녁에 차가운 바람이 이나이다.
어둠이 스미나이다
경계에 찌든 인간이 있나이다
조용한 새 소리에 심(心)을 싣고 픈 자가
있나이다
눈이 무거워져 오나 ...
오죽 주 앞에 서고 있나이다.
견고케하소서 ....
저는 인간을 사랑하나이다.
허리가 갸르스름한 소녀를 좋아 하나이다.
장미 꽃처럼 붉은 입술에 kiss하고 싶나이다.
보조개 피우며 하얀 이를 다소 곳이 숨기는
소녈 껴 앉고 싶나이다.
순수한 心에서 사랑하고 싶나이다
검은 머리칼을 등 뒤로 넘펴 엉덩이에 맞다은 소녀를 ....
촛불로 love을 밝혀 놓고
어둠의 밤을 지나가고 싶나이다.
오!
신이여
당신이 아름다운 미녀가 될 수 없나이까?
풍만한 육체를 가진 아가씨가 될 수 없나이까?
별을 헤며 봄비를 기다리다 ...
살포시 잠드는 귀여운 소녀가 될 수 없나이까?
난!
주여 ...
당신께 저의 모든 걸 드리고 싶나이다
라일락의 향기에
미소짓는 귀여운 꼬마를 껴안은 심정으로 주님을 대하고 싶나이다.
키 작은 코스머스를 꺾어 흔드는
소년의 티 없는 心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싶나이다.
고운 살결이 뻐세어졌습니다.
내 얼굴이 비치던 그대의 얼굴에 기미가 끼었습니다.
쭈글해진 얼굴에 광대 뼈만 앙상하게 남은 할머니가 있습니다. ...
흰 마포에 시푸레진 얼굴을 가리운체
관 속에 들어가지도 않고
돌아가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속이는 인간의 세상 살이에 찌든 인간이
당신을 좋아 할려니
거짓, 허영, 거만 ....
가증 스럽기만 합니다.
당신의 창을, 진실을, 나의 心에 비추이고 싶습니다.
난 아카시아 향과 ... 범벅되는 흰 꽃이 무척 좋더군요
난 ... 흰 면사포를 쓰고 그 거리를 걸어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기적을 노래하며 말이죠 ....
허나!
주님
인간은 죽음이라는 당신의 축복이 있습니다.
회의라는 당신의 절망이 있습니다.
주여!
실망과 좌절 허무에 쓰러져야하는 저이기에
당신의 부활을 ...
기쁨 환희에 뛰고 싶을 때가 있기에 ...
그대 만큼은 ...
시골 초가지붕 위에 하이약 박꽃과
메달린 호박을 연상하는가 봅니다.
우습죠?
주님.
방금 박 상병님이 올라왔어요.
저녁 메뉴가 ...
돼지고기래요 ...
은근히 기대가 되는군요.
진짜로 ...
주님
죄송스럽군요
당신이 돼지고기보다 못하게 느껴지니 말이에요
허나!
주님
실망 마세요 ...
먹으면 그만 아녜요? 고기는 ....
그치만 하나님은 먹을 수가 없잖아요 ...
난 하나님을 제일 좋아 할 것 같아요.
난 부흥사가 될 거거든요 ...
(1981. 4. 30. 근무교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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