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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09 22:44

<font color="blue">편지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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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초되어진 몸을 이끌고 어제 밤 중고등학생들과 오늘 아침 주일학교 학생들과 씨름하고 나니 웬지 너무 시달린 감이 들어 걱정이 앞 섭니다 믿음으로 버틸 수 있다면 나에게 새로운 힘이 생기련만 모든 것이 안타까워집니다

잠기는 눈을 달래가며 T.V 야구중계를 보러 가기 전 또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 오기 전 님께 전화를 걸어도 되돌려오는 신호음 만이 더욱 나를 안타갑게 합니다

둘의 앞 날을 위해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되는데 치고 나가는 공부만이 머루를 감싸 웬지 한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러나 우리들에게 우리들이 바라는 현실이 열리면 둘의 살랑으로 누구에게 못지 않는 가정을 꾸릴 수 있다는 새로운 자신 감이 끝이 없는 마음 아래부터 채우고 밀려 옵니다

얄팍한 물질의 안락을 바라고 머루를 받아드리진 아니했을 거야 곁 듣기 좋은 소리만을 바라고 머루를 다래가 자신의 남자로 받아들이지 아니했을거야 돈 많고 멋있는 남자를 다래가 바랬다면 머루는 지금껏 혼자 쓸쓸이 미래의 모진 꿈을 혼자 소화 해 내고 있었을거야

다래는 멋진 옷 만을 반짝거리는 보석만을 바라지 않을거야 아마 다래가 에머럴드 같은 반짝임 만을 가지고 싶어 했다면 머루는 다래에게서 돌아 섰을지도 몰라

자신을 우쭐나게 해주는 명예만을 드래가 요구하는 여자라면 아마 다래를 머루는 못 보고 지나쳤을거야 마찬가지로 배부르고 멋있는 사치스럽고 화려한 여자만이 되기를 원했다면 아마 다래는 머루의 따스한 눈길을 못 느꼈을거야 다래는 자신의 마음을 담을 수 있을 남자를 만났기에 그의 품에 안긴 것일거야

비록 현실이 고달프고 섧더래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디면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실 일을 가장 많이 할 수 있을 꿈과 정열을 지닌 남자를 아마 원했을거야 비록 지금은 돈이 없고 볼품이 없다 하더래도 진리 그 자체를 지니고 있을만한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을 아마 찾고 있었을거야 그 누구 보다도 남을 따스하게 사랑해줄수 있는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을거야

그러나 다래도 역시 여자
그녀에게 실날같은 푸른 빛의 설레임과 바램이 있습니다
다래가 머루를 지금 바라 봄으로 인해 당장 잃어버릴 수많은 금과 보화들 명예들 허영심들을 언젠가 듬북 다래의 가슴에 안겨주고 싶은 욕망이 머루에게 생겨남은 왜 인가요

이러한 마음이 생겨남이 만약 잘못이라면 그 보다 더 머루에게는 슬픈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보다더 많은 금과 명예를 가지고 보다 더 많은 큰 집 속에 살면서 많은 이들에게 보다 더 많은 도움을 주고 그들을 살리고 싶은 마음이 머루에게 생김은 잘못된 생각일까요

하나님
저는 다래가 많은 몸치장을 하기 위해서 우리가 좀 더 편하기 살기 위해서 끝없는 금을 바라지 않습니다 올바른 정의를 실현키 위해 우리에게는 숲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금”이 다래와 머루 사이의 사랑을 식■ 한다면 다래는 몰라도 머루는 그 금을 포기합니다 다래와 머루의 사랑이 식어짐은 곧 만인에 대한 머루의 사랑이 식어지고 만인에 대한 머루의 사랑이 식어지면 그 누구 보다도 나쁜 독재정치가로 머루는 변해버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선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만약 사마리아 여인이 여관에 갈 돈이 없었다면 다친 사람을 치료해 줄 수 있었겠습니까?

주님
제발 돈에 눈이 멀게 되는 그런 비극은 머루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다래를 도와주시 옵소서

하나님
다래와 머루는 지금 너무 심히 지쳐있습니다
주님의 일을 우리를 통해서 이룰 때 까지만이라도 주여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당신께서 주신 “몸”을 “성전”처럼 귀히 여기고 돌 볼 수 있도록 다래머루에게 지혜를 주시옵소서

그러나 우리의 욕망들이 진짜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 만의 욕망이 되어있거든
차라리
다래머루의 몸을 죽여 버리소서

다래머루의 몸으로
우리들만의
꿈을
실현시키기는 싫습니다

우리의 몸이 죽음으로 우리보다 많은 몸들이 “죄”의 억눌림에서 해방을 얻고
비록 짧은 시간 사는 동안 이나마 그 몸들이 올바르게 실행되기를 다래머루는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래머루에게 총명함을 허락해 주시옵소서
머루다래의 몸이 주님을 실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커다란
영광을 누리실수 있도록 지혜를 다래머루에게 내리소서

다래머루의 몸이
지금 끊어지더래도 슬퍼하거나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머루 다래는 지금껏 주님의 뜻을 실현시키기 위해 공부해 왔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래머루를 이끄셔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이미 다래머루는
주님께로서 난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우리들이 잘못하거든 우리들이 견딜 수 없을 만큼 한 아픔으로 내리치소서
그러나 우리들이 그 아픔으로 인해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오히려 그 아픔이
머루다래의 존재의 완성을 이루는 약이 되게 하소서

우리집안의 말썽꾸러기 익성이 우리가문의 뽁 덩어리 다래에게
1992. 6. 21 늦은 4: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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