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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13 06:32
<font color="darkred">편지 65
조회 수 3689 추천 수 44 댓글 0
달과 바람과 별과 시,
시 제목 같지? 그러나,
시가 아니라 그냥 [이 메일의] 제목일 뿐이야
상한 마음을 이끌고
달 맞이 하러
책을 손에 들고
산책로를 따라 주욱 올라
아차도 제일 높은 곳으로 갔어
나무의 푸른 빛이
보일 정도로 한 가위 달 빛은
눈에 부셨어
길 가운데 서서 펴든 책의
검은 글씨를 읽어 보았어
이해 되더라구....
40넘었지만 부모님께
아무 도움 못되고
오히려 폐만 키치는
불효가 나의 앞길을
막는 듯했어
내가 왜 이번 추석 형제들의
모임에 빠졌는지
이해하지 못할거야
세상에 사람이 없다는 걸
새삼 느끼는 순간이 연이어져
나를 자괴감에 빠트리기도 해
오늘도 잠만 잤어
내가 언제 다시 책을 들 수 있을런지
하는 의아심이 들 정도야
곧 옛날을 회복하겠지 다시,
바다로 나가서 물에 잠긴 달을 보러 했어 그러나
달은 물에 잠기지 않고
잔 물결 위로만
쪼개어져 내려 앉더라
잔잔한 호수라면
물에 잠겼을 텐데 먼,
수평선을 바라 보았어
어두어 그 끝이
보이질 않았지만
나의 꿈이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어
지금까지 포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포기하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지....
타인을 탓하기에 앞서
내 부족을 탓해야 겠지 어째든,
주님은 이러한 나를 안타갑게
보고계시며 천사를 보내 위로해
주시겠지
미아야
하늘은 왜 열리지 않는거지?
1999/9/25/늦은 10:16/ 아차도에서 얼둥아기가 골드먼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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