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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08 10:14

<font color="blue">편지 3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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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듯한 정열이 지난 후 고요한 마음으로 책상을 마주 대합니다 흐트러진 책상 위를 대충 정리하고 나서 다래에게 글을 씁니다

이제 한 숨 돌려야지 라고 내 자신에게 속삭이며 앞 날을 미리 바라 봅니다
그 동안 불쑥 불쑥 커 버린 머루를 보고서 깊은 한 숨을 내 쉬어 봅니다
그림처럼 스쳐가는 다래와머루의 삶이 펼쳐집니다
이제부터 사는거다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머루가 미리 갖추어야 할 것들이 머리 속으로 스며듭니다 그러자 머루는 주님을 바라 봅니다 웬지 모를 슬픔들이 솟구쳐 오릅니다 다래가 이기어 내야 할 어려움들이 산더미처럼 밀려와 머루를 내리 누릅니다 머루도 한 사람이었음이 이제 밝혀졌습니다

자신을 선택한 다래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내면서 머루는 슬픈 두려움에 떱니다 내가 어떻게 한 여자를 진짜로 사랑 해 줄 수 있을까 신(神)이 인간(人間)을 사랑하듯 나도 다래를 사랑해 주어야지 혹시 나의 사랑이 변하지나 않을까 깊은 시름에 잠기어 봅니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진짜 다래를 사랑하는 것일까

나는 다래를 참을성있게 다정하게 대하기로 했습니다 할수 있는 한 머루는 다래 때문에 다른 사람을 질투하지 않으며 교만하게 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뽐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머루는 다래를 무례하게 대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래에게 노하지 않기로 했으며 머루는 다래 때문에 악을 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머루는 올바르지 못한 일을 기뻐하지 않으며 오히려 진리를 기뻐합니다

다래를 사랑하는 머루는 모든 일에 참으며 모든 일과 모든 사람을 믿으며 우리와 더불어지어 행하여지고 있는 모든 일이 이루어지도록 소망합니다 그리고 모든 어려움을 견디어 낼 것입니다

머루는 다래를 끝까지 끊임없이 사랑할 것이라고 속으로 다짐해 봅니다(고전 13장 4~7)

우리의 사랑은 영원할 것입니다 우리를 감싸고 있는 모든 물질이 썩어져서 사라지더래도 우리의 사랑은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비록 사랑하다 우리들이 죽더래도 우리의 영혼은 신(神) 앞에서 부끄럼 없이 사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사랑은 신께서 허락하신 사랑이기에 신 앞에서 마져 두려움 없이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니 우리의 사랑 속에서 신(神)께서 피어나실 것입니다

오늘 (4월28일)은 가을날씨 만큼이나 화창한 날씨입니다 자연의 신선함이 가슴팍과 피부를 파고 듭니다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어 스산함이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기는 해도 책 보기에는 더 할 나위없이 좋습니다 나의 처절함이 당신의 사랑을 타고 나의 심장에 파고들어 이전 보다도 더 한 불꽃으로 나의 청춘을 태워 나와 당신의 야망을 터트릴 것입니다 다래와 머루의 야망이 터지는 그 순간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우리의 영혼은 신(神)의 나라에 이르를 것입니다

이제 진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비로서 나의 부족함이 메꾸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머루를 선택한 다래의 용기에 끝이 없는 찬사와 존경을 인간으로서의 머루가 보냅니다 다래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욱 더 열심히 머루는 공부할 것입니다 아울러 다래를 선택한 머루의 민첩함과 신속함에도 역시 다래는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첫 기회를 머루는 놓치지 않았으니까요

이 글을 사랑하는 다래의 동생에게도 보여주십시요 다래를 향한 머루의 사랑이 누님을 향한 동생의 사랑 속에서 이미 열매가 맺혔음을 본 머루가 우리 가문의 복덩어리 다래에게 1992. 4. 28일 늦은 12: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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