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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09 05:14

<font color="blue">편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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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 첫 글을 띄운지 벌써 38일 째가 되는군요 무엇 보다도 먼저 나의 마음이 조금 현실적인 면에 쏠리는 군요 조금 정신을 차렸다고나 할까 아니면 현실에 안주할려고 하는 성향이 생겼다고나 할까 일면 세상의 힘듬을 조금씩 겪기 시작했다고나 할까 어제 전화에서도 내가 말했듯이 독기가 나의 가슴 속 밑 바닥에서부터 올라오고 있어요 차디찬 독기가 그것도 생명이 없는 메마른 독기가

기독교인의 삶의 가정 속에서 종교라는 꿈꾸는 약을 마시우고 자라다가 그 종교가 너무 좋아 나의 마음 나의 육신 나의 영혼을 모두 빼기우고 지탱할 수 없는 육신 만을 남겨 두었습니다

왜 현실이 이렇게 굳어져 버리게 되었는지 슬픔니다 종교가 현실의 아픔을 낫게 할 수 있는 마지막 탈출구이기에 종교라는 틀 속에서 나를 넣어 보았지만 많은 종교 지도자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많은 예수들이 곳곳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처참함을 보고 있습니다 만약 종교 지도자들이 본연의 본디 예수로 돌아가 진리를 이 땅 위에 구현하고 있다면 좀 더 많은 슬픔이 이 땅에서 사라지건만 웬지모를 비참함만이 나의 가슴팍을 찢으려 합니다 인간은 왜 이런 모순 속에서만 살아야 하는지 왜 이 모순을 보듬고 안아야만 하는지 왜 유독 나만이 그리고 소수의 사람만이 이 모순을 아퍼하고 슬퍼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 모순을 알고도 그냥 살아가고 있지만 왜 나만이 그리고 소수의 사람만이 이 모순에 얽메어서 슬퍼만 하고 있는지 어둠을 내 밀면서 그 어둠의 자리에 스미어 들고 있는 아침의 빛이 트려는 지금의 이 새벽에도 나의 마음은 여리게 아파 옵니다 아파오다가 이내 슬픔의 눈물로 변합니다

그러나 그 슬픔의 눈물은 기쁨의 환희로 변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의 쓴 잔을 마시우는 것은 어둠의 밤을 깨치고 광명의 아침을 부활의 새벽을 터트리려는 준비의 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 고통과 나의 이 번뇌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변해야 할 터인데 그대에게 첫 글을 띄운지 38일 째가 되는 오늘 새벽 나의 마음은 너무 괴롭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 33 년간을 가장 순수하게 저의 삶을 보내려고 살아 왔습니다 동트는 새벽 붉어졋다 이내 밝은 태양이 솟아 오르는 것처럼 저는 살고 싶었습니다 어두움을 물리치려는 제가 되려 이제는 어두움 속으로 스미어 들려고 합니다 난 더 이상 어둠에 스미어 있고 싶지 않은 데 저의 마음은 어둠으로 가득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고통을 받으신 지금 이 주간 저는 이미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생명의 부활 만이 나의 이 설움을 씻어 줄 수 있는 어두운 고통을 주님은 나를 위해 이웃을 위해 받으셨습니다 살이 찟기우는 고통을 겪으시면서 주님은 어떤 슬픔을 맛 보셨을까요 가장 사랑하는 제자의 배반을 바라 보시면서 주님은 어떤 심정으로 나를 보실까요

주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제 그 사랑을 어느 한 여인이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 여인에게 저의 가슴을 감싸고 있던 사랑을 주어도 될까요 그러나 그 여인은 저의 사랑을 받아 낼 만한 준비가 되 있을까요 저의 사랑을 받고 무서워 도망 갈 그런 여자는 아닐까요 주님 저는 그 여인이 저의 사랑에 섬찟 놀라 그 여인의 가슴이 녹아질까 겁나 도망갈 것 같습니다 주님 오늘도 그 여인을 위해 오늘 새벽 그것도 주님께서 죽으식 전 날인 오늘 새벽 당신께 기도합니다 그 여인의 오늘의 삶을 감싸 주소서 한 여인의 몸으로 이 쓰디쓴 세상을 겪고 있기엔 너무도 힘이 듭니다 주여 내가 그 여인의 품에서 죽을 수 있도록 축복 내리소서 1992년 4월 9일 고통당하는 주님과 늘 고통당하려는 말썽꾸러기 익성이 우리가문의 복 덩어리 영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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