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편지
2006.02.09 08:17

<font color="blue">편지 44

조회 수 3683 추천 수 4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약간 어수선한 어제와 오늘을 보내고 산란한 마음 그렇지만 편히 쉰 마음을 지니고 아래  집 할머니 집에 내려가 우정의 무대와 일요일 밤에 T.V로 보고
저녁을 먹기 전
다래께 글을 씁니다

하루에 한 번씩 글 속에서 풀어지던 님을 향한 그리움이 3일에 한 번 씩으로 뜸해지자 다래를 향한 나의 마음이 약간 느슨해진 듯하는 미묘한 감정에 닥아선 듯합니다

그러나 편지 쓸 시간에 책을 보니 그 만큼 마음이 다시 넓어진 듯하고 든든해지기도 합니다

불붙는 듯한 뜨거움이 지나고 이제 다시금 조용해진 마음을 지니고 차분한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합니다 불현 듯 솟는 불안감과 일말의 떨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신(神)께 향(向)한 믿음으로 순간 순간 버티어 갑니다

앞으로 남은 6 개월은 나의 미래를 열 준비 기간으로서만 삼으려 합니다 약간 다래와의 만남이 느슨해지고 헐거워지더래도 그건 다래와의 사랑이 식어지는 것이 아니라 공부함 속에서 다시금 다래와의 사랑이 실현되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서로 간에 삼으려 합니다

다래야
우린 너무 서로 비참해져 있을 때 만났다

서로가
자신을 이젠 스스로 힘으로 버틸 수 없다고 스스로 생각했을 바로 그 순간에 만났다

너무 나이들어 젊음이 시들해지고 생각마져 지칠 때 우리는 만났다
비록 서로에게 필요한 보이는 힘은 아직 갖추어지지는 않았지만
서로에게 있는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을 믿고 서로 합해졌다
내가 다래를 만남은 현실의 도피가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현실로 뛰어 듬 이었다 이제 머루의 힘은 이전보다 두 배 더 커져야 했으며 먹는 것도 두 배로 벌려져야 할 것이다
다래를 만남으로 나의 꿈이 새로운 지평 속에서 열리기 시작했으며 다래를 겪음으로 우리 집안의 설움이 달래지기 시작하였도다 거꾸로 머루는 다래가 만남으로 다래 집안의 꿈이 실현되기 시작하며 화평이 깃들기 시작할 것이다

꿈같이 흘러버린 지난 꿀같은 시간들을 다시 살리어 내자 그 시간은 머루의 마음 속에 끌리어 들어간다 이전 힘있었떤 순간들이 현실 속에서 순간순간 살아나 나의 어려움들을 풀어갈 것이라

머루다래에게 필요한 건 둘 만의 사랑 뿐이라 그 이외엔 모두 이전 사랑에서 흘러 나올 것이다 비록 머루가 부족해서 하지 못한 것들을 다래가 해 낼 것이며 다래가 부족해서 하지 못한 것들을 머루가 해 낼 것이니 둘의 사랑 속에서 인류의 지혜가 솟아날 것이라

비록 걸리는 것이 옆에 많더래도 우리는 그것에 신경 쓸 시간도 힘도 없으니 그냥 지나가자 옆 사람들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깨끗했다면 그 사랑의 열매는 언젠가 피어나리라

우리가 서러워 해야 할 것은
우리의 사랑이 부족함 뿐이니 우리 사이의 사랑과 머루다래가 이웃에게 쏟은 사랑이 넘치면 온 주위가 환해질 것이라

님이여
님을 향한 나의 마음은 갈수록 뜨거워지나 몸의 사랑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

그러나 다래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욕되제 하지 말자 머루는 머루가 잘못되는 것은 그려려니 해도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지는 것은 너무 슬픈 일이라 이미 머루는 서구의 말라빠지고 관념적인 하나님을 쫓아 보낸지 오래다 그렇다고 동양의 한가한 신을 맞아들일 마음은 없다

비록 우리들이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 더 참아내자

사랑함으로 인해서
우리는 서로 참을 수 있나니
서로 참을수 있어
서로를 더욱 사랑 할 수 있어라

1992. 6. 7. 늦은 8:30~9:15
우리집안의 말썽꾸러기 머루가 우리집안의 복덩어리 다래에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9 얼둥아기 2006.02.09 3717
53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8(사랑) 얼둥아기 2006.02.09 3605
52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7 얼둥아기 2006.02.09 3705
51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6 얼둥아기 2006.02.09 3669
50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5 얼둥아기 2006.02.09 3699
»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4 얼둥아기 2006.02.09 3683
48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3 얼둥아기 2006.02.09 3656
47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2 얼둥아기 2006.02.09 3643
46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1 얼둥아기 2006.02.09 4699
45 편지 <font color="blue">편지 40 얼둥아기 2006.02.09 3736
44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9 얼둥아기 2006.02.09 3623
43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8(*) 얼둥아기 2006.02.09 3623
42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7 얼둥아기 2006.02.09 3650
41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6 얼둥아기 2006.02.09 3664
40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5 얼둥아기 2006.02.08 3623
39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4 얼둥아기 2006.02.08 3777
38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3(사랑) 얼둥아기 2006.02.08 3717
37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2 얼둥아기 2006.02.08 3713
36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1 얼둥아기 2006.02.08 3698
35 편지 <font color="blue">편지 30 얼둥아기 2006.02.08 362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Next ›
/ 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By webmaster@chirosung.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