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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09 21:56

<font color="blue">편지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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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래야
잠시 다락을 뒤적이다 10여년 전 머루가 군에 있을 때 적어 놓은 조각 글이 눈에 띄어 읽다가 마음이 동하여 다래에게 보내 싶은 충동이 생겨 적어 보았다[베끼는 여기에서는 생략했음]

물론 윗 글 속에 나오는 “님”은 지금의 다래가 아님은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그 당시 머루에게는 희미한 여인이 어설프게 있었지만 구체적으로는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군에 들어가기 전 좋아했던 여자는 있었다 아마 윗글의 “님”이 가리키는 그 무엇이 있다면 아마 그 여자 일리라 그러나 솔직한 심정으로 그 때 사랑하는 여인은 없었을 것 같다 그냥 공허한 마음을 달래려 가상의 님을 만들어 적어 보았던 것 같다 ... 시간이 흐른 지금 이미 12 년이 지났지만

읽으며 읽을 수록 선명해지는 님은
다래인 걸 ...

나의 먼 옆을 스쳐간 여자들은 다래를 만나기 위해 나의 마음을 성숙시켰던 것 같다

혹 물리적인 헤어짐은 있을런지
몰라도 이미 하나되어 버린 몸은
헤어짐 즉시 죽음이 되어 버리리라

버티고 있는 다래의 틀 속으로 흩어져 있는 머루의 육신이
휘감기는 이 놀라움을 어이 글로 적을 수 있으리

너무도 깨끗한 마음 있는 그대로의 머루를 비추어 내어 버리는
다래의 가슴은 어찌보면 겁이 나는구나

다래의 가정을 다시 생각해 본다
내가 너무 깊숙히 다래의 가정에 끼어들지 않는가 싶어
겁이 난다

마른 잠이 오고 눈이 땡긴다

군에 가기 전
글적거려 놓은 조그만 노트 속에 실린 한 용운씨의 시가 눈에 들어 온다
“길이막혀” 라는 한용운 님의 “시”는 약간은 피상적이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에 조금은 와 닿는구나

다래야 오늘은
웬일인지 다래를 머루의 과거 속으로 끌어들이는 날 같구나

다래의 “과거”는 어찌했을까
다래가 과거에 써 놓은 글이 있으면 읽고 보고 싶구나

과거는 현재의 내용을 이루니
과거를 보면 그 사랑의 지조를 알 수 있으리라

과거를 되뇌이면 되뇌일수록 확실해지는 것은 다래를 만나기위한
과정이 이제까지의 머루의 과거였음이로다

나의 3 막 짜리 인생 연구 도중 3 막의 주연될 다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1.2 막의 엑스트라들에게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은 왜일까

옛 글을 다시 읽으며 우리 인사하자꾸나
[옛글 베끼기 생략]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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