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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08 07:21
<font color="blue">편지 28
조회 수 3771 추천 수 32 댓글 0
요즈음은 유난히 몸이 지친 것 같습니다
지나간 4월 한달을 가만히 돌이켜 보면 머루가 자신을 돌이켜 보아도 숨이 찬 시간들이었으며 번개같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치 받기만 했던
머루를
진정시키고
잠시 멈추어 서서
더 뜨거운 사랑을 위해
자신을 반성해야 할 시간
같습니다
터지는 화산처럼
요란스러웠던 머루와 다래
진정 신의 축복 속에서 살았습니다
35년과 3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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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년 동안
둘은 살아 왔습니다
외롭고 허전한 삶의 시간들이었지만
둘은 흩어져 슬픔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쓴 잔을 너무 마셔
마음 속에서 아픈 진주들을
만들어 내야만 했던
익성과 영애는
이제
머루와 다래로 변해
지난 아픔들을 미래의 기쁨으로
승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보낸 슬픔과 괴로움과 한숨 등이
우리들 만의 미래를 비추기 위한 것들이라면
쓸모 없는 것일리라
머루와 다래의 고통은
모든 사람의 기쁨으로 변하여 다가올 날에
살아날찌니
그건 신의 축복 입니다
이미
내
몸 속에 녹아든 다래
이미
내 핏 속을 흐르고 있는 다래의 눈물
뼈와 살 깊숙히 박혀있는 다래의 눈망울들
다래와 되어 버린 머루는
이제 머루가 아닌 다래로 이 세상을 살아 갑니다
다래의 입에선 머루가 말하고
머루의 입에선 다래가 노래 합니다
불확실한 미래 이지만 머루 다래에겐
너무 뚜렸한 기쁨이라고 ......
우리 가문의 복 덩어리 다래에게 말썽꾸러기 머루가
1992. 5. 4. 03:3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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