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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2006.01.10 22:04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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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쳤다
난 이제 모든 것을 단념했다
불길처럼 타오르던 의욕도 커지기만 하던 꿈도
하나님의 교회를 멋있게 ...
흑표 교회를 움직이는 교회로 ...
비록 군인교회이기는 하나 여느 교회 못지않게 가꾸고
성령충만한 교회 ...
心의 시기와 질투가 없는 교회 ...
지친 군인들의 휴식처 ...
멍든 인간들의 피난처 ..
心아픈 자를 위로해주며 ...
서로가 웃고 서로가 울고 하나님의 말씀 위에 맺어진 우리 갈등을 없에고
이해 만이 인간의 욕심을 가리고
어린 아이들 만이 넘나드는 교회
금방 될 듯한 착각 속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내가 불쌍하다
아냐 난 될 수 있었어
내 손으로 그린 글씨가
내 心이 담긴 그림이
나의 사랑이 담긴 웃음이
내 청춘을 모은 그릇을
공수 제단에서 깨트리고 싶었는데 ...
나의 부족 때문에.
아냐 나의 성격이었어.
그래 나의 사회 경험이 적었어
이게 원인이 아니라면 날 실망시킬 게다.
난 입으로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어
내 딴으론 딴으론
순진해지려고
이해하려고
겸손해지려고 했지만
지금은 울고만 싶을 뿐
난 여기서 실망치 않으련다.
내가 게으르지만
난 사회적 경험이 없지만
난 아는게 적지만
난 믿음이 없지만
누가 날 더럽다 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주관을 토해 낼거다.
난 신경쓰지 않는다
누가 나를 뭐래도 그래 난 고쳐야 할 게 많다.
서서히 아니 발버둥치며 노력할거야
난 나를 없엘거다. 게으르지는 않다고 난 생각한다.
내 스스로가 나의 약삭빠른 판단이
날 요령꾼으로, 요령이 날 게으르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안 이상,
고민의 길을 걸어가겠다.
내 스스로가 불쌍하리만큼 두드리겠다. 날.
허나!
이제 나의 길은 끝난 것
고요히!
지나는 - 바람 소리를 들으며
갈구하겠다...
내 자신을
넘어뜨리는 일은
함박눈이 내리면 ...
하겠다.
이젠 지우겠다 울며 ...
목사님의 얼굴을,
나의 원망을
서서히 묵히겠다.

[1981(?) 12월 22일
흑교교회 군종(軍宗)으로 삼겠다는
군목(軍牧)님의 약속 위반에 허탈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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