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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1.22 11:25

<font color="blue">편지 2

조회 수 4397 추천 수 3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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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려 15시간이나 잤습니다
님에게 오전 8 시경 전화하지 못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예배드릴 시간에 잠을 자 버린 탓에 못내 아쉬워지기는 하지만
몸은 많이 회복 되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남자여자가
만남을 절제한다는 것은 많은 참음이 필요합니다.
다래에게 전화를 건게 방금인데
다시금 전화 걸고 싶어지고
다래와 사랑의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도 약 15 시간 전인데도
다시 끊임없는 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짐을 견디어 내는 것은
내 생명이 끊어질 것 같은 아픔이 되어집니다

내일부터는 아침마다 테니스 하던 시간을 줄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간단한 운동으로 바꾸고 나서
아침공부 시간을 약 30 분 늘이려고 합니다
그럼 8:30 분 아침먹기 전까지 약 4 시간 책 보는 셈이 되지요

요즈음의 나의 삶은 이전의 상태를 많이 회복한 상태입니다
마음도 한결 차분해졌고 살려는 의지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한가지 변한 것이 있다면
무차별적으로 남을 사랑함이 이제는 한 여인에게로 한정되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한층 더 좁아진 것 같지만
한 여인을 거쳐서 나오는 나의 사랑은 되려 폭이 더 깊어지고 넓어집니다

만약
다래의 마음이 엷거나 좁다면
나의 사랑 역시 엷거나 좁아지게 됩니다

물론 전에는 나에게는 책 보는 것 이외의 다른 시간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삶을 같이 할 여인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머루의 마음은 공허 했습니다.

지금도 나에게는 앞으로 책 보는 것 이외의 다른 시간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와 같이 나의 아픔을 겪을 그리고 영광을 함께 나누는 기쁨을 맛 볼 여인이 내게 있어 머루의 마음은 한결 든든합니다

나는 나의 책이 쓰여지면 그 책 맨 앞 장에 "어머님께 드립니다" 라는 글을 써 넣고 싶었습니다. 이제까지 내가 갖고 있던 사랑은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갖고 계시던 사랑이었습니다. 어찌보면 무절제하게 다래에게 쏘다 붓던 사랑도 결국은 어버이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물론 머루의 부모님들의 사랑은 神에게서 온 것이었으므로 머루가 갖고 있는 사랑은 神의 사랑입니다

한 편으로
다래를 만난 지금 머루의 삶은 무기력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이제 난 한 집안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럼 머루는 자신이 끌고 가야 할 식구들을 갖을 것입니다.

머루와 다래의 사랑의 열매들을 잘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
난 그것들을 위해서 준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만 하니 어찌보면 슬프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머루를 웃으며 쓰다듬어 줄 다래가 있기에
난 든든한 마음으로 나의 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머루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놈입니다.

난 지금 이 순간에도 다래 동생의 마음을 기억하며 가슴 뿌듯 해 합니다
"누님을 아내로 맞이하는 남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받은 남자입니다"

1992. 5. 10 말썽꾸러기 익성이 우리 가문의 복덩어리 다래에게 늦은 5:30 ~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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