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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006.02.14 01:42
<font color="darkred">편지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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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학교 전산실이야
어머님을 결국 병원에 모시지 못한채
후일을 기약하며 다시 올라 와서 감리교 신학대학에서
전화했지만 웬지 더 하고 싶어 다시,
사서함에 음성메시지 남긴 후
서울대에 도착 내 학생증으로
도서관 검색대를 통과하니 마치,
고향에 온 기분이야 오늘,
들은 자기의 전화 목소리는 나에게
무언가 더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 오늘,
삼일이던가? 우린,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야 우리의 그리움도
갈증도 모두 고귀하기 때문이야
나 때문에 그리워지거든 언제든지 내가 어디에 있든
전화해 내일(4일).
오후 배로 들어가면 여섯시경 도착할 거야 도착한 후에
네 호흡소리나 전화로 많이 들어야지 자기야!
자기는 나에게 결코 짐이나 방해가 아니니까
속상해 하거나 어려워 할 필요없어 나는,
자기가 어리다고 생각해 본 적은 결코 없어 단지
자라는 중이니까 인격이건 몸이건 아름답게
성숙하길 바랄 뿐이야
난 늘 자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실은,
오늘도 그 생각을 했었어! 대단하다고 말이야
그러한 대단함으로 공부 열심히 해
내 설움을 풀어주면서 더불어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다 보면
이루어지는 사랑을 겪고 있는 자기를 보게 될거야 사실,
나도 당혹할 때가 가끔 있어 이러다
죽을 때까지 사랑이 이어지면 어떤 풍경들이
그려질까 하는 찬란함 때문에 말이야 하여간,
자기와의 연이어짐은 (천)주님의 뜻이라고 지금 확신하고 있으니까 겨록,
자신의 사랑을 의심하지마 그래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주자....학교중앙전산실에서 ‘자기’가 자기에게
1999. 12. 3. 오후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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