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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0 07:29

(인어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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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Ja


외롭게 나르던 검은 물새 한마리
어두운 밤하늘을 되돌아 보다···
어둠에 실리는 하이얀 깃털에 고요히 흔들리는 은빛 잔물결에 내려 앉음을 보오.
고독을 읍···삼키며
배앝는다 그리움을

뒤따르던 노란 물새 슬피울다 떨며
날개를 접는다 툭---
떨어진다
인어와 소라들이 맴돌다간 기인 자리에···
검은 진주 조그만 조개들로 뒤덮인 넓은 자리에···
슬며시 구름이 달을 비키우고, 어두움이 내 소리 지른다
거치른 숨결이 가시에 검은 깃털이 밤바람에 흩어진다
싸늘함에 어둠이 갇힌다.

수평선 너무 인어의 나라엔 검은 깃털이 깔리우고,
달너머 내려간 자욱엔 노란 깃털이 쌓인다

이루어질 수 없는 가여린 꿈이란 걸 알기에 ······
슬픈 소망이 물에 젖음을 털구지 않는다---

1980. 5. 30.
(웬지 연자에게 편지 쓰고 싶어져 서두에 적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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