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5.04.20 07:31

(목사의 바다)

조회 수 8002 추천 수 1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미명의 아침이 뜬다.
외로움을 남기운 채로 ···
재잘거리는 참새의 아침이지만 새로이 탄생하는 아침이건만
心은 무겁기만 하다

나의 실오라기 영혼이 벌거벗은채로 헤메다
절망의 늪에 빠진채로
모든게 귀찮다.

미아 생각 뿐, 연자 옛 정 뿐,
나에겐 전부 나래 편 허수아비들······
자연의 위대함을 무시한 채 자기 멋대로 살고 있다.
우주의 먼지가 되고 싶다.
사라져 가는 안개가 되고 싶다.
실컷 두들기고 싶다 깨알을 짓눌러 기름을 짜내듯 아미와 익성이와 연자를 내리 기름짜는 통에 넣고 싶다.

흰 양떼들만이 사는 거리로만 나가고 싶다
죽음의 시간에서 탈피하고 싶다
어린 양들의 환호 속에서 환상의 걸음을.
장미 잎파리로 면류관을 만들고
아카시아 향내음으론 드레스를 만든 뒤
연한 장미로 배를 만들어
갈대로 노를 저어 ······
목사의 바다를 건널거야. 휘도는 미아를 감싼 뒤
아무도 없는 데서 연자 너의 비를 만들거야.
울타리 앞 모래 알로 둥글게 빚어····
빚은 뒤 부수고, 부순 뒤 빚고.
목잘린 ······

나의 온갖 괴로움과 슬픔과 기쁨은 그대들에게 ?? ······
죽여버리고만 싶구나 과거의 시간을···

1980. 5. 28
(혼자 괴로워, ···, 불침번 시간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 하나사 하나사 빵 하나사 얼둥아기 2005.04.20 8804
83 (짧은 기도) 얼둥아기 2005.04.20 9008
82 (슬픔, 고독) 얼둥아기 2005.04.20 8481
81 (작은 별, 큰 별) 얼둥아기 2005.04.20 7943
80 (바보) 얼둥아기 2005.04.20 6020
79 (두 여자) 얼둥아기 2005.04.20 9019
» (목사의 바다) 얼둥아기 2005.04.20 8002
77 (인어의 나라) 얼둥아기 2005.04.20 7584
76 (베낀 후, 남은 여백의 조각 글) 얼둥아기 2005.04.20 7899
75 (덩쿨 손의 작은 방-녹색별장 1) 얼둥아기 2005.04.20 8146
74 (20살의 바다) 얼둥아기 2005.04.20 5686
73 (마음의 샘, 정서의 샘, 그리움의 산물) 얼둥아기 2005.04.20 8092
72 (넉살) 얼둥아기 2005.04.20 8807
71 (대 침투 매복 작전) 얼둥아기 2005.04.20 6758
70 (공포탄) 얼둥아기 2005.04.20 8670
69 (불침번) 얼둥아기 2005.04.20 7606
68 (미아) 얼둥아기 2005.04.20 8212
67 (뻘건 물) 얼둥아기 2005.04.20 8427
66 (구름과 해) secret 얼둥아기 2005.04.20 38
65 (유격) 얼둥아기 2005.04.20 888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 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By webmaster@chirosung.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