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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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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를 생각하며(지금의 옆 놈이 아미라면 ... )
혼자 외롭게 한숨지며 씹어 삼켰던 빵을 도로 끄집어 내어 어그적거렸던 나를 감추기 위해 있던 빵마져 줘야 했던 일(나 그때 정말 섭섭했었다). 입은 시그럭 움직이면서도 장아와 ‘?’ 침낭 속으로 들어가 챠크를 위까지 채운 후 팽팽히 바람을 넣은 후 ????? 정호와 애인 이야기로 히히덕거리다, 랜턴을 켜 미아가 그리워 외로움을 토해냈던 백지 위에 낙서를 소리없이 흐느끼며 읽다가 랜턴을 켠 채 눈을 감았던 어제 밤(1980. 3. 10)의 일을 ...

1980. 3. 11. 아침
아침햇살이 낙엽사이로 포근히 비친다 알 수 없는 행복감에 젖어들어 이름모를 나뭇가지를 툭툭 꺾는다 전우의 낙엽밟는 소리가 나의 귀를 즐겁게 한다 스르륵 스르륵! M16을 허리에 낀채 소나무에 기대어 지금의 나를 적는다 고요한 바람이 야전잠바를 가볍게 스친다. 기분이 상쾌하다. 어제 밤의 매복작전시 떨었던 생각을 하니까 우리가 꼭 이겨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하고 어리석은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며 허기에 찬 나와 싸웠기도 했다 어제 만의 일을 TNT의 꽝소리와 함께 공포판을  쏘아부치며 미친 듯이 내달았던 작전 끝내고 돌아와, 거북이 텐트 안에서  밤에 습격하여 건져온 빵을 꺼내어 [글 끊어짐]



야아아아 이제 다 왔구나
감사합니다 주여 .....
인간의 초능력을 보여준 나에게 있어서의 일생일대의 한판 ....

한바탕 조교들의 씨부랭이 연설을 들은 다음
우리가 자야 할 텐트를 쳐야 했다.
3 명이 1 개 조가 되어 치기 시작했다
난 정호 희규와 한 조가 됐다
근데 내가 언제 텐트를 쳐봤나 속에서 잠을 자 봤냐? 아무 것도 모른 놈이 지딴에 텐트친다고 폼을 잡고 있네 ....
펙 뽈대 모두 다 생소한 말들이다
지그재그로 텐트치고 잠을 청하다 ....

1980. 3. 9.
(행군 끝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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