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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8 11:38
1250 피트에서 뛰어 내리기 전에
조회 수 8763 추천 수 8 댓글 0
어지럽게 휘날리며 흩어지던 꽃잎이 가랑 가랑 내려 앉습니다
노란 잎, 붉은 잎, 핑크 빛 보라 잎, 파랑 잎, 핑크 빛 차곡 차곡 쌓입니다.
삶 이란 무덤을 소리없이 말없이 덮습니다.
죽음이란 생명을 창조해 내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위대한지 꽃 잎파리들도 삶이라는 무덤에 달려들고 있습니다.
검붉은 빗 줄기가 쏘다 집니다
삶의 쾌락을 세차게 내려칩니다
발버둥치는 삶의 쾌락 ......
젊잖은 (고요한) 죽음이 미소를 짓습니다
장엄한 죽음 앞에 애원하는 삶
코웃음치는 죽음의 유령들 삶의 기회를 잃었습니다.
다시 돌아 오지 못할 어두운 공간을 향해 날아갑니다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게 사라지고 논꺼풀이 살며시 감아지며
보이지않는 무엇이 닥아 옵니다.
어지럽던 心이 차분하게 가라 앉습니다
생의 갈림 길에서 방황하다가
생의 기로에 섰습니다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그 가치들을 이제야 맛 보려 합니다
삶은 쓰고 죽음은 달까요
삶과 죽음을 창조 해 낸 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느 것이 위대하냐고, 그러면 대답할 것입니다
삶이 피어나려는 봉오리라면
죽음은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이라고
삶에 매달리는 인간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느 것에 매력을 느끼냐고?
어리석은 인간들은 대답할 것입니다
죽음의 늪에 빠지기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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