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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0 07:45

(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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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
다시 너를 보기가 짖밟아버린
진달래 꽃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 ···
어렵게 톡 너의 유리창을 건드려 본다.
수심을 가득 품은채 ······ 붉어진 볼을.

연자
익성인 실연이라는 걸 안다
새로운 사랑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고독, 그리움, 기다림, 외로움, 설움, 슬픔, 눈물, 비애, 증어,
미움을 나의 창에 비추어 봤기에 ···

허나 난, 꺽어진 자리에서 움트는 싹을 보았소
힌 물결에 흔들리는 매화 잎파리도 보았어
그리고 죽음의 진주도 건드려 보고,
사랑의 다마(구슬)를 깨트려도 보았어.


Y.J.
널 Love하는 心을 외면치도 않았어
또 그녈 love하는 나의 불도 끄지 않았어.
너의 대화 나의 love는 슬픔의 love였소.
그녀의 대화 나의 love는 이외의 love이었어

그치만 사랑과 운명은 다르지 않겠어?
뻔뻔한 남자라고 소리지르며 눈감는 연자를 보는 익성의 心은
아픔에 고개를 떨구는구나, 변명이지만.

Y.Ja.
난 표루하던 心 닻을 너에게 걸었으나
노가되어 미는 그녀의 힘을 막지 못했어
발버둥치는 닻은 끊어져 버리고 눈물이···베어나 자욱에선···
두줄기의 폭포수를 이루면서···


연자.
고개를 조금씩 여미는 해바라기가 불타는 태양을 보았을 때
꽃들은 활짝핀다.
조금씩 고개들며 일어서는 익성은 따사로운 봄빛을 맏으며 ···



연자.
나, 군대 오기 전에 너에게 전화 걸었다. 부산서 ···
넌 못 만나겠다더군···
아미를 만나러 부산갔다. 너를 만나러 했으나 둘 다 포기했다···
그냥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말았지. 쓸쓸히 웃으며,

우리 꼬맹이 정심이 소식을 알고 싶구나.
알려주렴--

그럼, 하나님의 은총이 너의 신랑감에 임하시기를
기도하겠다. 얌체 그리구 너와의 지난 추억에 [그 분의] 섭리가 숨어 있었길 원하면서.

익성이

1980. 5. 30. 옮겨짐
[아미도 부산 터미널에 나왔었다는 것을 후에 그녀로부터 들었다--2005년 4월 20일 PC로 옮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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