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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나를
이기게 하소서.
내 자신
이
죽이도록 밉습니다.
사랑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쓰며 ...
사랑이
무엇이길레
이렇게
견디기
어렵습니까?
그녀를
사랑하기에
나의 생이
이토록 힘이 든다면,
쓰라린
마음을
견딜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주여
주님을
사랑하기 보다
그녀를
사랑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주님은 보이지
않고
한 두 번
속일 수는
있습니다만,
보이는
님을
속이기는
너무 어렵습니다.
주여
나의 사랑에
내가
넘어지지
않게 하시고,
올바로 님을
사랑하게 하소서 ...
님을 알고 난 뒤로
난
웃음을
잊었으며
님을
만나고 난 뒤로
나에겐
슬픔만이
쌓였습니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그 누구를 기다렸고 ...
나의 마음은
그 언제나
그 무엇에 쫗기고
있습니다.
누가
나를 부르지도
않았는데 ...
나의 마음은
두근거리고 ...
나를 만나러
하지도
않는데
기다려집니다.
이제
기다림에
지쳤습니다.
내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었던 내가
내
자신을
알게
됐으며 ...
나의
못남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난
님을
사랑하기에
참아야
하며
난
님을
사랑하기에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림에
지쳐
나의
숨이
끊어지더래도
기다려야 합니다...
나의
생명이
넘치는 것도
님이 있기
때문이며,
나의 삶에
힘이 넘치는 것도
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설령
님이
나를 짓밟고
가더래도 ...
난
그 님을
원망케
마시고,
그 님이
나를 버리더래도
버림을 받게
하소서 ...
이제
나의 앞 길을
알았아오니 ...
올바로
가게
하시고 ...
육체의
욕망을 버리게
하소서 ...
항상
그녀를
생각하여
울게 하시고
항상
그녀를
위하여
웃게 하소서 ...
님이
나를
비웃더래도
그 비웃음을
미소로
받아 들이게
하시고 ...
그 비웃음을
나의 아픔으로
받아 들이게
하소서 ...
님이
나를 싫어
가는 것도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니 ...
그
사랑을
온전히
받게
하소서 ------
그러나
내가
자신을
참기 어려울 때
참을 수
있는 힘을
주시 되.
그 참음이
힘이 되게
하소서 ...
주여 !
겸손하게
하시고 ...
그 겸손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
세월이 지남에
의지않게 하시고 ...
세월이 지남에
따라가지
않도록 하소서 ...
주님께서
님을
보내 주심은
황폐한
삶을
불쌍히 여기사,
그
황량함을
이길 수 있도록 ...
저에게
슬픔을
주십이니,
그 슬픔 속에서
인생의
힘을
찾게 하시고
그 슬픔
속에서
인생의
기쁨을
찾게
하소서 ----.
그녀가
마음
아퍼 할 때,
그 아픔 속에
소망이
있게 하시고
그녀가
한 숨 쉴 때 ...
한 숨 속에
의미가 있게
하시며,
그녀가
울 때
눈물을
받아 주소서.
그녀가
실망 할 때
낙심 않게
하시고 ...
그녀가
낙심 할 때
포기
않게 하소서 ...
그녀가
비겁 해 질 때 ...
도망가지 않게
하시고
그녀가
도망 갈 때도
비굴해
지지
않게 하소서 ...
그녀가
기뻐 할 때
순수한
마음 주셔서
그 순수함으로
웃게 하소서 ...
설령
그녀가
교만 해
지더래도
용서하셔서
내게로
돌리소서.
내가
그 교만으로
인해
나의 몸이
썩더래도
난
님을 위해
죽을 수
있사오니 ...
내게로
돌리소서 ----
1988.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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