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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01 23:16

<font color="blue">(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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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은 하늘보다 높고
가슴은 태양보다 뜨겁다

의지는 강철보다 굳고
몸은 무쇠보다 강하다

지혜는 산과 내를 합쳤고
도량은 바다보다 넓다

끓는 피 타오르는 가슴
치솟는 용기 번뜩이는 재기

나는 사내 대장부다. 온 세상을
두루 두루 비추는 영웅이 되리

영웅이 되려면 수련을 쌓아야 된다
선구자가 되려면 웃어야 한다

1992. 6. 5일 북 광주 우체국 소인 찍힌, 친구 임 홍암으로부터 온 엽서.
아래는 관련하여 내가 다시 쓴 것이다

영웅이 되려면 버려야 하느니
선구자가 되려면 울어야 하느니

버림 속에 얻음이 있고
울음 속에 웃음이 있지않은가

영웅이 되려면 사랑해야 하느니
사랑하려면 죽어야 하느니

죽지 않고 어찌 살수있을 손가

영웅은 하늘에서 내리시는 법
선구자는 시대가 만들어내는 법

[뜻은] 하늘을 따르고 시대는 만들어지니
이 어이 영웅군자가 아닌가

1992. 6. 10

뜻은 우주를 감싸고
가슴은 불로 휩싸여 있으니

의지는 대나무를 곧게 만들고
몸은 금강, 곧 붇다의 마음이 되도다

지혜는 삼라만상을 아울러 꿰뚫고 흘러
도량이 넘쳐 강산을 이루어 바다를 만드는도다

아하 잔잔한 가슴 솟구치는 용기
튀도는 피 휘도는 기운

지나가는 휘도는 소리에 삼라만상의
질서가 뒤 바뀌니

아아 나는 군자 온 세상을
사랑으로 녹이고 싶구나
흐르듯 흐르지않고 가는 듯 가지 않으니
멈추지 않은 듯 멈추고 서는 듯 하니 가는구나

내가 앉고 서니 만상이 서고 앉고
내가 오고 가니 삼라가 웃고 웃는구나

뜻으로는 우주를 감싸고
가슴은 불로 휩싸이니
의지는 대나무를 곧게 만들고
몸은 금강 곧 부쳐의 마음이 되도다
지혜는 삼라만상을 아울러 꿰뚫고 흐르니
도량이 넘쳐 강산을 이루어 바다를 만드는도다
아하- 잔잔한 가슴 솟구치는 용기
튀도는 피 휘도는 기운
지나가는 소리에 삼라만상의 질서가 뒤 바뀌니
아아
나는 군자
온 세상을 사랑으로 녹이고 싶구나
흐르듯 흐르지 않고 가는 듯 가지 않으니
멈추지 않은 듯 멈추고 서는 듯 가는구나
내가 앉고 서니 만상이 서고 앉고
내가 오고 가니 삼라가 웃는구나

나의 삶 속에는 우주의 끈이 휘도니 오오 나의 생명이 곧 지렁이의 꿈틀거림이 되어 용의 서릿 발이 되는고야
영웅을 휘돌아 군자가 서니 영웅은 아니 군자일손가 영웅이 군자되지 못함은
군자 곧 영웅이되지 못함이니

아아
차별지워진 세상이여
묶어낼 그 누구를 찾는구나

한 번 숨 쉬면 파도가 우주에 넘치고
두 번 숨쉬면 은하수에 도랑이 패이고
세 번 숨쉬면 그 숨에서 생명이 피어나니

오오라 거기에서
영웅이 생겨나지 않을손가

짧도다 인생이여
무상하다
살아감이여

짧은 듯 길어지고 길어질 듯 짧아지니
지겨울 듯 늘어짐이 숨 못 쉴 듯 팽팽코야
둘 알고 하나 하면 하나 하고 셋 아니
어이 군자 아래 영웅 있고 영웅 아래 군자있을 손가

아아 아서라
가다 보니 저 만큼
내가 서 있다

다래야
마음이 넉넉해지고 포근해진다 그져 숨 쉬고 있음에
신(神)께 감사드리고 머루가 움직일 수 있음에 소망이 살아난다
다래의 설움 머루의 한, 하늘이 아실 것이니 못내 안타까워하는 것은
하늘을 담을 그릇이 아직 안되어 있는 것이라
다래와 머루가 합쳐져도 그 그릇이 아직은
못 되니 이 아니 서러운가
주님, 다머래루의 뜻을 꺾으시려면
이 둘을 죽이소서 그래도 다머래루에게 한 줄기 빛이 있음은
아직 신께서 이 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

다래야
아침을 먹고 공부시작하려다
홍암이 엽서에 답을 쓰다 보니
내가 갑자기 신선이 되는 것 같더구나

홍암이 글 옆에 그에 대꾸하는 형식으로 맞 글을 쓰다가 그만 흥분해서 나도 모르게 헛 말이 나와 버렸구나
못 미친 망나니들 한 번 미쳤다고 생각하고 읽어주려므나

세상을 쮸빗 쮸빗 엿 보고 있는 머루 보다는 얼핏 홍암이가 힘있을 것 같으나
난 홍암이 머리 위에 솟아 있는 머리 칼이니
홍임이 지가 열 내 보았자 내 키만 커지지 안그래

1992. 6. 9. 이른 9-10 사이에
우리집안의 말썽퉁이 머루가 우리 가문의 복 덩어리 다래에게

아침에 일어남이 약간은 산뜻하지 못함에도 교회들러 기도하고 뜀박질을 하고 난 후 3 시간 책을 보고 아침 먹으니 정신이 다시 맑아져 오는구나
산뜻한 기분으로 밥상을 들고 나와 감나무 밑 장독터에 놓인 대나무 침대 위에 앉아
살랑이른 바람을 맞으며 다래에게 글을 쓰니 신선이 부럽지 않구나
오늘 아침 밥을 하면서 문득 체육복을 입은 다래의 모습, 피곤한 중에서도 그릇을 닦던 다래의 모습이 떠온다. 갑자기 내가 너무했다 싶은 생각이 들더구나
이제는 필요없는 고생 내가 게을러서 시키는 고생 등은 다래에게는 절대로 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해보았다  제발 다래를 이 세상의 가장 멋있는 여인으로 만들어 놓아야지 하는 머루의 다그침에 그만 내 자신도 놀라는구나 다래야 비록 지금의 현실이 고달프고 슬프더라도 서로의 사랑의 힘으로 견디어 내고 참아보자

응?

내가 너무 홍암이 이야기를 다래에게 많이 함이 되려 미안하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입에서 튀어나오는 걸 어쩌니? 홍암이가 보내는 글을 다시 그대로 옮겨 적어 볼게 그리고 홍암이의 글 우측에 이에 맞대꾸하는 머루의 글을 붙혀 볼게 두 사람의 늠늠함과 정열을 맛 보려므나(괄호 안이 내가 맞장구친 것이다)

뜻은 하늘보다 높고 (뜻은 땅보다 넓고)
가슴은 태양보다 뜨겁다 (가슴은 불로 휩싸여있다)

의지는 강철보다 굳고 (의지는 대나무보다 곧고)
몸은 무쇠보다 강하다 (몸은 금강석으로 둘러쌓여있다)

지혜는 산과 내를 합쳤고 (지혜는 우주를 아울러 꿰뚫으니)
도량은 바다보다 넓다 (도량은 넘쳐 산과 내를 이루도다)

끓는 피 타오르는 가슴 (끊는 피 타 오르는 가슴)
치솟는 용기 번뜩이는 재기 (솟구치는 용기 섬뜩한 재기)

나는 사내 대장부다. 온 세상을 (나는 군자이고 싶구나)
두루 두루 비추는 영웅이 되리 (온 세상을 사랑하는 군자이고 싶구나)

영웅이 되려면 수련을 쌓아야 된다 (사랑하려면 알아야 한다)
선구자가 되려면 웃어야 한다 (아는 자가 길 인도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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