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티

by 얼둥아기 posted Jan 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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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진
나무
키넘은
신우대

뒤얽힌
넝쿨들
온몸
싸고돈다

올라 앉은
나무 위
떠오르는
붉은 해

모든 설움
삼킨다

튀는
다람쥐
나는
날개오리

끼얹는
안개구름

비잉
산맥
타 흐른다

뛰어오른
절벽 밑
단풍 잎
떠 다닌다

흘러가는
계곡에
고요함이
흐른다

(지리산: 교회학생들과 지리산 등반 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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