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063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그대를 사랑했을까

주위의 모든 것들이
기뻐뒤고 나는 데
나는
무엇을 했을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데
나는 왜
이러고만 있을까

내가 사랑하고 싶은 것들이
앞 뒤 옆에 있는 데
나는 왜 그들에게 나서지 못할까

운명인가
삶인가

나는
인형인갑다
아님 겁쟁이일까
아님 아직 때가 안되서일까

모순이
어른거리는 데

나는 보고 만 있니

겁나서일까

허공을 돌아 쏘다지는
말들이 무서워일까

진짜
아직 때가 안됐을까

아마 그럴꺼야

가슴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앞 뒤 옆에 스민다

나의 피가 의자에
적시어
나의 혼을
까 뒤짚는다

안 돼 임마

아냐

하고 싶어

안 돼

넌 아직
그릇이 안 돼

아냐



할 수 있단 말이야

임마

니가

그걸하면


너의 모든 걸 희생해야 되

그래도 할 수 있니

그래


할 수 있어

그러나

지금의
나는
허공에 뜬
허수아비

뱉고 싶은 말도
내 안에는 없고

없는 이에게 줄
그 아무 것도
내 안에는
없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갖고
서 나의 일을 행할까

세월은 흘러
나는 할아버지가 되고

울고있는 할머니의 무덤
옆에 서 있다
지나가 버린 시간들
난 무엇을 했던가

나에게
뜻이 있었건만
모든 것이 흘러간 지금
남아 있는 건
나의 절망과 허심일까

이어진 육체는
없으면서도
이어진 뜻만이 있군

나의 존재를
완성시켜 왔었던가
진정
없음이었던가

텅빈 하늘 속에서
주님께 감사드린다

(1991. 11. 17.
추수감사주일예배시 설교시간에씀 광의교회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font color="blue">(오월의 피) 얼둥아기 2006.01.23 8739
163 <font color="blue">(전화) 얼둥아기 2006.01.23 7849
162 <font color="blue">기다림3 얼둥아기 2006.01.22 8476
161 <font color="blue">(올바름) 얼둥아기 2006.01.22 7975
160 <font color="blue">(말) 얼둥아기 2006.01.22 8408
159 <font color="blue">(갈라짐) 얼둥아기 2006.01.22 7778
158 <font color="blue">머루가 다래에게 얼둥아기 2006.01.22 8439
157 <font color="blue">(행복) 얼둥아기 2006.01.22 8708
156 <font color="blue">우리는 모자라기 얼둥아기 2006.01.22 8278
155 <font color="blue">(나는) 얼둥아기 2006.01.22 7914
154 <font color="blue">(사랑과 존재) 얼둥아기 2006.01.21 8731
153 <font color="blue">(푸념) 얼둥아기 2006.01.21 8174
152 <font color="blue">(독백 2) 얼둥아기 2006.01.21 8638
» <font color="blue">(독백 1) 얼둥아기 2006.01.21 8063
150 <font color="blue">크지에게 얼둥아기 2006.01.21 8825
149 <font color="blue">(안성교회) 얼둥아기 2006.01.20 9054
148 <font color="blue">(용기) 얼둥아기 2006.01.20 9390
147 <font color="blue">(산의 속) 얼둥아기 2006.01.17 7967
146 <font color="blue">엠티 얼둥아기 2006.01.17 8407
145 <font color="blue">(때) 얼둥아기 2006.01.17 834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 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By webmaster@chirosung.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