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8124 추천 수 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그대를 사랑했을까

주위의 모든 것들이
기뻐뒤고 나는 데
나는
무엇을 했을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데
나는 왜
이러고만 있을까

내가 사랑하고 싶은 것들이
앞 뒤 옆에 있는 데
나는 왜 그들에게 나서지 못할까

운명인가
삶인가

나는
인형인갑다
아님 겁쟁이일까
아님 아직 때가 안되서일까

모순이
어른거리는 데

나는 보고 만 있니

겁나서일까

허공을 돌아 쏘다지는
말들이 무서워일까

진짜
아직 때가 안됐을까

아마 그럴꺼야

가슴에서
흘러나온 눈물이
앞 뒤 옆에 스민다

나의 피가 의자에
적시어
나의 혼을
까 뒤짚는다

안 돼 임마

아냐

하고 싶어

안 돼

넌 아직
그릇이 안 돼

아냐



할 수 있단 말이야

임마

니가

그걸하면


너의 모든 걸 희생해야 되

그래도 할 수 있니

그래


할 수 있어

그러나

지금의
나는
허공에 뜬
허수아비

뱉고 싶은 말도
내 안에는 없고

없는 이에게 줄
그 아무 것도
내 안에는
없다

그런데
나는 무엇을 갖고
서 나의 일을 행할까

세월은 흘러
나는 할아버지가 되고

울고있는 할머니의 무덤
옆에 서 있다
지나가 버린 시간들
난 무엇을 했던가

나에게
뜻이 있었건만
모든 것이 흘러간 지금
남아 있는 건
나의 절망과 허심일까

이어진 육체는
없으면서도
이어진 뜻만이 있군

나의 존재를
완성시켜 왔었던가
진정
없음이었던가

텅빈 하늘 속에서
주님께 감사드린다

(1991. 11. 17.
추수감사주일예배시 설교시간에씀 광의교회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 원망 얼둥아기 2006.01.04 8200
163 외로움 얼둥아기 2006.01.08 6113
162 외로움2 얼둥아기 2006.01.08 6462
161 고독이 주는 사랑 얼둥아기 2006.01.08 7972
160 팔장을 끼다 얼둥아기 2006.01.08 7988
159 삼행시 얼둥아기 2006.01.08 7512
158 사랑의 염치 얼둥아기 2006.01.09 8103
157 체념되어 사라진 원망 얼둥아기 2006.01.09 7567
156 행복은 ... 얼둥아기 2006.01.10 8141
155 아름 녀(女) 얼둥아기 2006.01.10 8027
154 아픈 허리 얼둥아기 2006.01.10 7570
153 회오라기 얼둥아기 2006.01.10 8572
152 천리행군 직전 얼둥아기 2006.01.10 8890
151 천리행군 신고식 얼둥아기 2006.01.10 8206
150 기도 1 얼둥아기 2006.01.10 8125
149 죽음 얼둥아기 2006.01.10 8138
148 육체의 밀착 얼둥아기 2006.01.10 8242
147 해후 얼둥아기 2006.01.11 8187
146 전야제 얼둥아기 2006.01.11 8301
145 웬지 ... 얼둥아기 2006.01.11 818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 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By webmaster@chirosung.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