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머루가 다래에게

by 얼둥아기 posted Jan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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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름한 달
다래 얼굴 뚫고
불그스름한 해 되어
나온다

월미도
차가운 바람
스쳐지나려
머뭇거리다

희멀그레
바라보며

어떻게

달이 휘청거리다
해로 타오르게 됐소

라고 묻는다

불그스름 해 왔던
다래

내가 그 이를
먹었지요 라고
말하다
감추듯
푸르스름해진다

1993. 3. 13. 낮 12:52분 월미도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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