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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7 21:11
<font color="blue">(때)
조회 수 8380 추천 수 8 댓글 0
눈물이
가슴에서 흘러나와
온 주위에 스며든다
나의 피가
의자에 적시어
나의 혼을 뒤집어 놓는다
안 돼 임마
아냐
난
하고 싶어
안 돼
너는 아직 그릇이 안 돼
아냐
난 할 수 있단 말이야
임마
네가 그걸 하면
그렇게 하면
안 돼는데 라는 모순이
눈 앞에 어른 거리는 데
왜
나는 보고만 있는가
모순 때문에
내가 죽어야만 하는 것이
겁나서 일까
내가 하는 말이 허공을 맴돌아
나에게 아무 한 일이 없이
되돌아 오는 게 무서워일까
나는 왜
그러고만 있을까
진정 나는 겁쟁이 일까
아직 때가
안 되었을까
하면 안 될 것을
내가 안 할라면
아직 내가 부족해서 일까
그대를 사랑 했었을까
주위의 모든 것들이 놀라 뛰고
나는데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들이 하고 있는 데
나는 왜
이러고만 있을까
내가 사랑하고 싶은 것들이
앞 뒤 옆에 있는데
나는 왜 그들에게 나서지 못하고 있을까
이것이 나의 운명일까
이것이 나의 삶일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남이 하고 있는 것만을
바라보고 있는 인형일까
아니면 겁쟁이일까
아니면 아직 때가 안 되었을까
(지리산 광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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