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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한 자루 ...
어둠에 질린 내가
외쳤다
정전?
허나 ...
오징어 모자가
나의 눈을 덮었을 줄이야.
차운 바람이 뒤에서 불었나 보다.
모자를 까벗기면서 ...
탐조등에 비친 버들을
어둠이 흟어 내린다
추워 움츠리면서
불펜을 잡는다
써야지 ...
부르릉
오토바이 소리다
재빨리 감추며,
M16을 들며 차단기를 올린다
단결 !
움직이지 않는 버드나무 머리
를 빗어 올린 미루나무 ...
어둠 속에서
무서우리만치 빛난다
나를
받히고 있는 땅이
무겁다
가벼운 다리는
어둠에 빛난다 ...
정지한
시간 위에
조용히 밀리는
썰--물.
창공에 펴지는
낙하산처럼 ...
점점이
박힌다
탄성을 지르며
솟아 오르는 거품들.
이제-
알 것 같다
겨우 겨우 겨우
지금 이 시간에도
그녈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은
분명
나의 생명보다
그녀의 생명을 위해서
인가 보다
그녀의
...
축축한 음성이
팔 위에 베인다
한복을
입은 소녀가
옆에 눕는다
유성되어 흐르는 눈물 ...
말 못하는 너를
그리는
공수병이면서 ..?
쓸쓸할 뿐
어둠 속에서 .... 그녀가
말해오며
저 가지는 가늘고
한숨 짓는 가지는
굵다고
눈짓하리라.
이 밤은 외롭고
춥다며 ...
지내리라 ...
(1981. 4. 20 옮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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