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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6 01:28

(희야)

조회 수 7995 추천 수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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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어진 철쭉 잎을
입에 물고 ...
붉어진 볼에 ...
설레는 가슴 얹힌 뒤
해 걸리는 산을 올라가려니
이마를 치는 게 있어
고개를 들었네.

소나무에 허리 두른
전화선이
장난을 하는고야!
시샘을 하는고야!
손에 든
숙희 씨의 편지 땜에
봄 바람 ...
전화줄 ...
까지
시샘하는 가 보오.

새파래진
언덕 길을 오르면서 ...
당신의 글 읽었네
가슴이 터지어 오는 건
(꼭) 봄이어서는 아닌가 보네 ...

은근히 기대었던
心이
슬쩍 열리니
하늘나라 공주님이
마중 나오시네요
허스키
한 노래의
혀는
허허로이 스미고
숙 또한
숙연하게 고개 숙인 봉숭아 입술에 둗힌
희 한 몫 끼워
(우리의) 희열이 우리 땜에
먼 산 중에 있는
솔 잎의
끝을 돌아
잿빛 안개 헤쳐지나.
은빛 조각처럼
빛나니
기쁨은
유성을 타고 흐르네요 ...
우주 사이를.

엄마를 가진
아기 곰의 기쁨이 크지요
자식을 품은
컹거루의 듬직함이 크지요 ...
어미를 죽이는
살모사의
효도처럼
부모를 위해
아들을 죽인
에밀레의 혼이
고요히 나빌레라.

차가운
길 바닥을
구르는
(퇴색된) 빛 바랜
낙엽처럼 ..
불 순종의
엘리베타를
아니타고
푸르게 뻗은
송죽처럼
엄마의 기쁨은
나의 心을
타고
천지를
뚫세랴.

바람이 불면
송학가루 날리다
님발취에에 가볍게 내리고
비타고
떠 내려가
님의 신 적시울제
졸졸졸
여울물은
북쪽 골을 이 내리고
남쪽으로 흘러
쪼개어진
이 心
파고 들어
달 빛 으깨어
먹은 뒤 ...
어두운 밤이 되면
그대의 가슴
비칠레라.

낳은 정 위에
기른 정 덮어
지쳐버린
엄마의 일생
풀잎 뜯는
아기 뒤어
되새김하는
우리의 心에
하나님
웃으시네

심청이 웃고 울어
아버님 눈 뜰 제
연 꽃 위의
선녀는
수중 궁궐의
진주라.

견우 직녀
만나
어둔 밤 밝히니
잠든
이내 몸 위에
그들의 사랑이
머물랴 ...
한숨이 머물랴.
그리움이
머물테면
머물러라.
우물룰 마셔
눈 딱 감고
장님 되어
봄 하늘 뛰어 넘어
그대 손 잡으리니
그대는 나의 발이라.

그런데로
한 세상 지내시구려
의 싯구처럼
사실려나?
숙희씨, 희야 ...
거기다가
주님의 기적
을 노래하는 매미
육십 밤
지새우면
우전리 모래 만지리니.
지는 달
아쉬어 실로
매달고
달무리 지면
손잡고
노래 불러 봅시다

당신의 글은
나의 우주에
푸른 배를 놓았고
어여쁜
그대의 心은
돛이 됐으니
펼쳐진 조각배 꿈에
우리 한 번
달려 봅시다
나의 우주 끝으로

사인 좋네요
글 끝이 간지럽구요
노래를 부르면
거짓이 없어짖지니
좋네요

당신께
글 쓰고 나니
내 心
날개 달고
그름 여민 뒤
햇살 타고
고향가내요
달님께서 설레임을
설레임 속에서
나의 심장이
가볍게
뛰네요

이름을 아는 군인이 드렸습니다

(드디어 우체국(신안)아가씨에게서 회신이 오다.
데이트 아니 엄마된 기분으로 답을 쓰다. 1981.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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