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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7 00:10
<font color="blue">껍질
조회 수 8258 추천 수 11 댓글 0
님없이 내 산다면
죽음이 내 삶을
채우리라
그대 살아 있음에
나
그대로 인해
두렵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 때문에
무서워 떨지않고
되려
기뻐 터 집니다
그러다가
끝없는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
껍데기가
채워집니다
그러나
나의 껍데기는
끝이 없어
결코 채워질 수는
없습니다.
따라오는 고통
아픈 가슴을
나는
참을 수 있습니다.
님이 조금만
더
견딜 수 있다면
난
얼른
껍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머래루는
넓어지고
뭇 사람들이
다머래루 속에서
모여 살지요
그러나
님이
나 때문에
견딜 수 없다면
머루는
얼른
껍질을 깨트려
버립니다
서로는
분리되어
서로 속에서
더 이상 서로
살 수 없어
굳어진 껍데기 속에서
갈라진 채 하나 되어
어거지 타율적인 사랑
속에서 살지요
이제는 서로가
필요해서 섹스하고
삶이 죽음으로 채워져
님 없이 내 산답니다.
(199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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