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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뭉쳐진
얼음이
나의 설움과
울분이라면
골을 으깨어
피를 빨아 먹어라
고목을
쓰러뜨리는 바람아
나의 원망이라면
머리칼을 휘감어
벼랑위로
몰아세워 밀어라
어두운 하늘을 가르는 번개야
나의 love을
찢기 전에
보기 싫은 모든 것들을
시궁창으로
밀어버려라
푸른 바다를 더 푸르게 만들어라.
오!
주여.
주님의 진노를 멈추시옵소서.
오!
나의 하나님이여 ...
나의 죄지음으로
세상을 멸하시려나이까
오!
주여
아직 때가 이르지 아니했나이다.
강풍에
휩쓸리는
낙엽아
세상을 모든 것들을
쓸어버려라.
죄악
기만
거짓
사기
교만
거만
위선
게으름을
갈아 버려라.
모든 것들을 덮어 버려라
꺽인 가지야
인간의
음산함을
노래
하라
핏기 잃은
이파리야
인간의 죽음을 기뻐하라
미친 듯이 날뛰고
놀래어라.
자지러지는
벼락아
여린
소녀의 숨결까지
삼키어라
인간
은 두려움에 떨도다
자욱히 입맞추고
춤을 추어라
천사의 날개가 변해
악마의 문이
되어라.
오!
이젠
고요한 달이 되어
한 세상
살아 가리라.
널
부둥켜 안으리라.
마른 번개야
천둥아
벼락아
심장을
나의 심장을
맞추어라
우박아
나의 머리를
깨트려
피를 빨아라.
구름은 흩어져
하늘을 휘감고
거친 숨결은
뇌성되어
더러운 인간의
머리를 깨어
벼락처럼 빠개라.
1981. 6. 6. 현충일
푸르디 연한 날개달린 하루살이를
개미가 쫓다.
시계풀 잔디 위에 누우니
心은 구름되어 하늘을 날고
한숨은 바람되어 근심을 모네
풀끝의 간지러움은 님의 달콤한 속삭임이러니
넘기우는 장의 상쾌음은 지나버린 청춘를 아쉬워하나니
푸르러지는 풀들은 머리풀어 헤치고
님의 가슴팍에 안기나니
구름에 휩쌓인 태양은 나의 心을 어루만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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