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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깨어진
눈이 부딪혀
물방울로 튀기며
구른다
융단깔린 구름위를
걷는다
몸이 가벼워지며
하이얀 날개를
단다
서있는 전신주에
잿빛 하늘이 ......
흔들리는 낙엽 위에
달라붙는 눈!
앙상한 나뭇가지에
메달린
녹음테이프가
눈 실은 바람에
윙윙거린다
타버린 나무를 덮은 눈
검은 재도 덮었다
빨간 황톳길도
늙어버린 나무도
누런 단풍도
겨울의 어루만짐에
모두 ......
하이얏다.
내가 살던 집
찬 바람에 놀래는
참새의 조잘거림도
푸른 전나무도
모두 하이얏다.
김이 모락
눈에 꺼진 불이 ...
눈 덮인 오솔 길에
나의 시선이 머문다
눈 속에 쪼그려 앉는다
함박 눈을
수첩에 받으며
눈: 의
눈썹을 그린다
녹아 버리는 눈
이어지더니
물방울이 ...
되 버린다.
나의
사랑이
님을 만난 듯
눈 위에서
뒹군다
여름의 설움에 밀려
깊이 숨어있던 사랑이 ...
차운 바람이
불며
눈을 털구어 내린다
말라버린
나의 모습을
하얀 눈으로
감추려 했으나
손 발이 시럽다
털장갑을 사렸으나
?
눈을 가리고 싶지 않아서
오물 장으로
가는 길도
이젠
깨끗해 졌다
면사포를
쓴
A mi
발자국
위에서 바라본다
(1980. 12. 3 눈이 내리더니 순식간에 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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