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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배를 타보자
잔잔한 남해 바다 ‘옆’(<앞) 서해 바다를 건너타고 .....
먼 밤을 녹이던
그곳
청춘의 별이 반짝이던 그곳
하이얗게 펼쳐진
모래 덫 사이로
나의 love 펼쳐지던 증동리로
그리움이 설움으로 변해지던 곳
창밖의 달이 은하수로 변할 때 마다
초롱 초롱한 네 눈망울로
나의 여린 꿈을 말하던 그곳 ....
사랑의 달이 길을 헤메이던 그곳
그곳에 살고 있는 나의 친구 경희에게
내 心의 표를 끊어 소식의 노를 타고 그대에게 노래 부르며 갑니다요
통 통 통 .....
언젠가 그랬지요
해지던 해변가를 쓸쓸히 홀로지나
둘이 걷던 그 길을 고독의 구름으로 덮으며
당신의 집 안으로 들어섰지요.
나의 心은 깊은 충격으로 통통거렸고
우수에 젖어있는 나의 눈동자는
파란연기 새어나오는 부엌들에서 멎었고
수줍은 나의 입술은 그대친구를 불러냈지요.
머리위의 무화과 나뭇잎새는
나를 비웃는 것 같았고
나온 친구 그대 친구는 나를 보며 웃는 것 같았지요.
1980, 6, 13일 경희에게 나의 무료함을 달래며.
(13여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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