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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4 01:36
차가워보지 못했던 바다는 변함없었습니다
조회 수 10786 추천 수 9 댓글 0
식어진 방 때문이었는지
부모님 교통 사고 때문이었는지
차가워진 몸을 끌고
엉거주춤 거리며
트인 바다로 갔습니다.
전에는
느긋하게 두리번 거리면서
천천히
마주 보이는 섬 느리나루 터에 눈을 고정시켜
거기 그 때 그 자리를 떠 올리며
움직이곤 했지만
식어진 방을 덮게 할 나무 생각 때문인지
그 전 보다 더 총총 걸음으로
물가로 가려다
고개 드니
회색 전봇대 사이
느리워진 검은 줄 위에
까지 흰 배가 창백하게 걸리어
빠지는 물 소리
들어오는 바다 소리
어우러져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이내 땅을 바라보곤
마음 추스리어 지영님께
섬 소식 일려 주려고
엉거주춤 바지올려 부치면서
서둘러
2 분거리 1분 30초 만에 갔습니다
......
바다를 사랑하고 마냥 섬 아이처럼
물결에 떠도는 갈매기 꿈 소리 바람을 그리워하는 지영님은
제 글을 읽을 만한 자격을 갖춘 사람임을 믿습니다
그리움의 섬에 비치는 맑은 거울처럼
바다 소나무 숲을 그려내는 분이시기에
얼둥아기는 고마워하며 섬 소식을 전합니다 지금,
나는 덜 깬 섬 언저리를 깨우며
스치는 연락선 타고 투표하러 집 서산으로 갑니다
새끼 지고 있는 방앗개비 푸르름처럼
누워있는 섬 아낙 가슴에 안긴 여자 아이를 보면서
눈을 뒤로 돌리니
바다 물 위의 연 푸른 안개 헤치며 배 지니는 군요
능력있고 진실한 일꾼 대중 씨가 이 나라를 살릴 수 있다는 안도 감에
어두운 경제 그늘 이나라가 자못 자랑스러워 보이는 아차도....내 있었어라....
지영님의 가정에 특히 아버님의 건강에 하나님의 돌보심이 임하시기를 바라면서
강화도 연락 선 1 호 선실에서 1997. 12. 17일 이른 7시 46분에 얼둥아기가 우울한 편지님께 얼둥아기 드립니다 다래와머루의 파랑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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