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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27 00:01
<font color="blue">(까마귀와 엘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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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착잡한
심정으로
허겁지겁
소포를 풀었다
쏘다지는
사랑들
무섭다
맑은 다래의
얼굴이
쏘다지며
새우들
소고기들
배추들
고추가리들
오징어들
김들
소포들
육개장들
김찌찌개들
미역국들이
소스라치며
뛰논다
소라의 뜨거운
가슴이
산 속에 숨은 고동에게
밀려온다
여자의
사랑은
이런 것인가
새로운 깨달음에
한층
무거워진다
머루는
산 속의 엘리야
까마귀 다래가
비틀거리며
음식을 날라온다
까마귀 다래마져 날기 힘들다
그러나
이제 곧 일은 벌어진다
가슴이 뛴다
1992. 8. 26. 늦은 9: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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