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6897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아차도에서의
마지막 날들,
너무도 행복했던
고요함들,

비록 인간들로부터 오는
싸늘함에 '떨'기도 했지만
아차도에서의 날들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것처럼
나를 감싸 않았다는 것을
마지막 날에 드러나는
전(全)날들이 보여주었어

오늘 역시 마음은
유난히 아프고
쓰라렸지만
자기로부터의
전화로 인한 위로는
나를 달래기에 충분했어.

어제도 말했지만,
자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나를 어르시는 것 같아.

사실
자기와의 교섭들은
거의 기적,
아니
기적 전체인 것 같아.

등대를 통해 바라 보이는
수평선 끝에
시선을 고정 시키면서,
내가 아차도에 들어 온
몇 일 후에 썼던
글에 대한 이 글을
아차도 마지막 날에
쓰기 위해,
수첩 오늘의 공란을
펼치고,
짤막 글을 마치는 순간,

빗 방울이 그려 내는
점 하나가 기울어지면서
눈물에 스밀 듯
종이에 달라 붙었어.  

희게 바람 물 끌어
모래 타 나 흐르니
아침 붉게 스미어
이내 설움 삼키려네,
이차차 이 섬아,
언제 나 내려는 고!

아차차 이 섬이
기어코 나 내누나!
오는 날 못 세우고
가는 날 못 잡은탓
이 내 설운 논문
마치지 다 못했는데
왜 이리 서둘러
비로
나,
내는고!

2001, 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참회) 얼둥아기 2005.04.15 8335
263 (그리운 마음) 얼둥아기 2005.04.15 8216
262 辨明(변명)1 얼둥아기 2005.04.15 7984
261 생존 1 얼둥아기 2005.04.15 7735
260 (神과 인생) 얼둥아기 2005.04.15 8489
259 (사랑하므로) 얼둥아기 2005.04.15 8207
258 (떠나는 님) 얼둥아기 2005.04.15 8613
257 (심장) 얼둥아기 2005.04.15 7915
256 (사랑의 괴로움) 4 얼둥아기 2005.04.15 8214
255 (질투) 얼둥아기 2005.04.15 6664
254 (붉은 고독) 얼둥아기 2005.04.15 8286
253 (진실한 사랑) 얼둥아기 2005.04.15 8515
252 (그 녀) 얼둥아기 2005.04.15 7622
251 (오기) 얼둥아기 2005.04.15 8313
250 (허무) 얼둥아기 2005.04.16 8215
249 (별로) 얼둥아기 2005.04.16 7957
248 (선자에게) 얼둥아기 2005.04.17 8825
247 편지1 얼둥아기 2005.04.17 8468
246 (기다림1) 얼둥아기 2005.04.17 8837
245 (초생달)(공수부대 홍보 동영상과 엘범 표지) 얼둥아기 2005.04.17 809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 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By webmaster@chirosung.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