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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1 03:56

낙엽

조회 수 8031 추천 수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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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등잔
사이로
당신을
읽습니다.

붉어진 나무 잎새
사이로
나의 사랑을 풀어 놓습니다

외로운 그대
시든 낙엽에 가린 당신
붉어진 볼

헤지는 가을을
기다리는 아미는

머루처럼
푸르스름해진
두 눈을 .......
지쳐버린 촛불에
기대인체.

다람쥐처럼

나의 손에
얹힌
그녀의 고민이 ...

하이얀 종이 위에
놓여진
녹슬은 펜 위에 앉으려다
석불처럼 굳어진
그녀의 허리에서
속삭입니다

낙엽에 비친
당신의 心
에 기대려는
난 ......

떨기만 할뿐
날지는 못합니다.

1980.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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