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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0 22:44

육체의 밀착

조회 수 8241 추천 수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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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의 밀착
어둠을 따라 내려갔다.
기세 죽은 추위는
나를 감싸지 못한 채
방울 방울
맺혀진 그녀의 영상에 달라붙는다.

흘려버린 세월
금이 가버린 나의 머리는
모든 걸 포기한 채 ....
절망의 계곡을 타고 넘는다.

날로 두꺼워지는 고민.
오늘 따라 자신을 잃은 채,
꺾어진 풀을 밟는다

(1981. 1. 18. 수양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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