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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20 09:39

(골고다 언덕)

조회 수 8696 추천 수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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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쓱한 노오란 딱지 위에 心이 와 닿는다
가느다란 생명이 바르르 떤다
창백한 면사포를 뒤집어 쓴채로 ......

붉게 비치는 십자가에
찰싹 달라 붙는다 거머리처럼 ......
피를 토하며 거꾸러 진다
골고다 언덕의 입김과는 다른데 ...
위선과 거짓을 뒤집어 쓰고
아첨의 혀를 내밀고
욕망의 눈을 부릎 뜬채로 ...
꺼꾸러졌다.

아카시아 향 즙이 뒤범벅된 베일 위를 ...
가시돋힌 시간을 걷고 있다
찔리는 아픔보다 스미는 아픔이
찔린 자욱에서 (익성) 조가비의 (비명) 신음이 아스라진다 스민다
잘게 깔린 백장미의 잎파리를 밟으면서 ......


1980. 6. 3.
(사 경에 보초서면서....정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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