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6.01.11 04:08

잠든 하루

조회 수 8479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잠든 책상
     펜
     종이
     위에

소리나는 시계를 얹어 놓는다
살며시
눈을 감고 있던 책이
엷은 웃음에
한겹 씩 옷을 벗으며
반짝이는 수술의
부푼 엄호를 받는다.

얼어있던
열기는
훈훈히 식고

눈잃은 연필은
길잃은 백지위를
과속으로
지그재그 달린다.

무겁고
침울하기만 하던
心들이
반짝이는 츄리에

멋없이 부풀고
무겁게 자리잡은
칠판은
고요함에 움직일줄 모른다.

지쳐버린 녹음기
바닥에
튕겨진 물들은

메마른
입술들을
새벽 그리움의
창에서 ...

깨어나게 하며
훈훈히 적셔준다

꾸벅이는 새벽
조그만 길을 ...
정처없이
거침없이 달리던
나의 꿈을

조용한 머리위에

님의 허리를
만진 겨울 .....
솔방울로 만든
집위에 머물렀다

방울 방울
터진
님의 품 위에
머리
허리
응뎅이

눈멍울 위에
갇혀 버린다
익성이가.

(1980 년 경)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4 회오라기 얼둥아기 2006.01.10 8533
263 행복은 ... 얼둥아기 2006.01.10 8120
262 해후 얼둥아기 2006.01.11 8165
261 하모니커와 백사장 얼둥아기 2006.01.12 8655
260 하나사 하나사 빵 하나사 얼둥아기 2005.04.20 8795
259 편지1 얼둥아기 2005.04.17 8438
258 팔장을 끼다 얼둥아기 2006.01.08 7950
257 기타 추우산행(秋雨山行) 56 file anonymous 2006.02.13 19818
256 체념되어 사라진 원망 얼둥아기 2006.01.09 7537
255 첫 짬프하고 나서 얼둥아기 2005.04.18 8466
254 첫 눈 내리는 소리 얼둥아기 2006.01.15 8334
253 천리행군 직전 얼둥아기 2006.01.10 8873
252 천리행군 신고식 얼둥아기 2006.01.10 8186
251 차가워보지 못했던 바다는 변함없었습니다 48 얼둥아기 2006.02.14 10740
250 죽음 얼둥아기 2006.01.10 8101
249 전야제 얼둥아기 2006.01.11 8272
» 잠든 하루 얼둥아기 2006.01.11 8479
247 육체의 밀착 얼둥아기 2006.01.10 8219
246 웬지 ... 얼둥아기 2006.01.11 8155
245 원망 얼둥아기 2006.01.04 816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Next ›
/ 1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By webmaster@chirosung.net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