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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 고은희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 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전혀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 중 자다깨어 방 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심순덕







"이 사진은 1950년 9월 경남 김해에서 병중의 아내를 지게에 지고 피난을 가는 한 지아비의 모습을 담았다.
부인은 시각장애인인 듯 하다. 나는 이 사진을 찾고는 부부애의 극치로 마치 성화(聖畵)를 대한 듯,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다."



"이 사진은 그 무렵 드문 컬러사진으로 1951년 3월 1일, 전주 교외의 피난행렬이다.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갔는지 노부부가 손자를 앞세우고 피난길을 떠나고 있다.
할아버지의 지게 위에는 쌀가마니와 이불이 지워졌고, 할머니의 등짐에는 밥그릇, 숟가락, 바가지 등 가재도구가 담긴 듯하다"


"1951년 8월 20일, 서울 영등포 역 플랫폼에서 한 아낙네가 두 아이에게 참외를 깎아주고 있다.
언저리에는 고달픈 피난봇짐이 너절하다."

출처: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3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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